·7년 전
당신은 거대한 나무예요.
누구보다 높은 키를 가진 곧게 뻗은 나무요
길게 뻗은 가지들 끝에는 윤기나는 잎들이 반짝이고 있죠.
저는 당신의 그늘 밑에 있는 조그마한 나무예요.
뿌리도 깊게 내리지 못하고 가지 하나 제대로 뻗은 게 없어 나무라 하기 부끄러울 정도이죠.
당신은 나를 볼 수 없지만
저는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당신의 모습을
늘 바라보고 있어요.
당신의 옆에 설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해지는 꿈을 매일 꾸곤해요.
그렇지만 저도 당신의 그늘 아래에서는
햇빛도 물도 없기에
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모든 다른 나무들이 멍청하다며 비웃지만, 괜찮아요.
저에게는 입술을 적실 수 있을 정도의 물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면 충분하거든요.
만약 제가 당신의 성장에 방해가 된다면
제 머리 위로 가지를 뻗어 깊은 그늘을 만들고
제 뿌리 아래로 뿌리를 내려주세요.
그렇다면 저는 곧 성장을 멈추고
기쁜 마음으로 당신의 비료가 될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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