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약대가고싶다..
솔직히 지금 뭘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원래는 의대가거나 유학가고싶었는데
전자는 내가 부족하기도 하고 운도 잘 안 따라줘서 잘 안되었고 또 적성을 많이 타는 분야니 힘들었을거다
그리고 후자는 불가능해보인다..
집에 돈이 많은것도 아니니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가 되어 박사 풀펀딩 받아가려 했는데
언어도 안돼고 전공에 대한 의지도 없다
놀았던 것도 아니고 열심히 해왔었는데 중요한 대학시기에 침울하고 어중간한 삶을 살았더니 미쳐버리겠다
나같은 년이 할수있는 건 쳐박혀서 책읽고 공부하고 문제푸는게 전부인데
약대가서 공부 열심히하고 실습나가고 졸업해서 그냥 약국에서 약 팔면서 버는 돈으로 먹고 입고 즐기고 했어야한다 그게 내성향에 맞는거일지도 몰랐다..
발표능력도 형편없고 연구에 대한 의지와 열정도 없는디
막연하게 평생 연구자되고 싶어 했으니까 대학원을 갔고
여기서 공부하다보면 진짜 좋아하는 분야도 찾고 하겠지.. 싶었다..전형적인 고학력백수가 될 거 같은 두려움이 크다
석사를하고있는데 자대에서 남들이 다 피하는 괴팍한 교수 밑에 들어와 하루하루 우울하다
고통스러워도 결실이 달다면 고삼의심정으로 재수생의 심정으로 해보려는데
재수도 성공해봤으니까ㅜ 그때생각하면서 해보려는데 석사박사 여기서해도 그렇게 밝아보이지않는다..
남들다 전문직찾아가는데 의사는 못돼도 성적좋았으니 성적되는 다른 전문직학과 찾아갔어야했다 ㅜ
몇년전 약대준비를했다면 백퍼붙을 자신이있었고 능력도 있는데
지금준비한다면 글쎄?..이것저것 신경쓰이는것도 많아졌고 붙는것도 예전만큼 확신도 안 생기고 약대도 대학이니 시간이나 학비나 너무 부담된다..ㅜ
상대적으로하고싶은거지
죽기전에 꼭 해보고 죽고 싶은것도아니라 섣불리 도전할 의지도 안생기고
그냥 침전되는거같다..
과동기 중 준비한애들은 다 갔는데 약리학 같은 과목이 적힌 시간표를 보니 그렇게 부럽고 씁쓸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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