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와 이야기를 하면 속이 답답해집니다. 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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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친정엄마와 이야기를 하면 속이 답답해집니다. 저는 그냥저냥 보통남이랑 결혼해서 보통수준으로 사는데... 오빠는 어릴때부터 공부잘해서 전문직이 되더니 드라마처럼 준재벌집 사위가 되버렸습니다 친정과는 거리가 꽤 멉니다 가끔씩 전화통화를 하는데 애들 얘기도 하고 엄마 친구분들 자제분들 얘기에 그러다가 마지막엔 항상 아들이 성공해서 너무 좋고, 주윗분들이 그렇게 부러워한다는, 여태 고생한거 한방에 날려버린거 같고 며느리도 넘 이쁘고 주구창창 이 이야기만 하십니다 주구창창 그 이야기 들을때마다 나의 어릴적 상처가 떠오릅니다 너 낳고 딸이라 울었다~;;; 조금만 응석부려도 큰소리로 겁박해서 찍소리 못하게 만들고, 말안들었다고 야구방망이를 들고 쫓아오질않나, 화장실 오래쓴다고 문을 쾅쾅 성적이나 아플때는 무관심하다가 내가 실수했을때만 폭발적인 관심(고함, 고성)을 보이는 정말 이상한 부모였어요 성인이 되어서까지 한번도 내 생각에 대해 궁금해하지도 묻지도 않고 원하지않는 아이를 낳으면 부모도 정이 안 생기나봐요 오빠는요 휴~~ 온가족의 중심였죠 사랑과 관심을 모두 받는 존재 그러니 잘 커서 자존감도 높아서 하는일마다 잘되나봅니다 전 왜 태어났을까요? 성격도 안 좋아요. 내성적에 대인기피증에 남들이 날 싫어하지않을까 늘 걱정하는 한심한 사람으로 자랐어요 슬픕니다. 시댁식구들과도 원만하지 못하고 친구도 많이 없고 그냥 내 자신이 한심합니다 나도 좀 사랑과 관심으로 잘 키워주지! 억울하다! 그 이야기 그만 듣고싶다! ㅡ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들! 여기서 한번 써보고 맘속에 묻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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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llang
· 7년 전
저랑 비슷한 거 같네요 근데 다른건 전 남동생인데 그렇게 어릴 때 해택 다받고 자랐어도 6년째 공시생이네요 저도 그냥 평범한. 남자와 결혼했구요 친정엄마랑 연 끊으세요 마지막에 쓰신 글... 속으로 하지마시고 친정엄마한테 얘기해버리세요 부모는 그렇게 글쓴분한테 상처주는데 글쓴분은 여전히 부모를 배려하는 모습이 예전의 저같아 안쓰럽고 가슴 아프네요...소중한 자식으로 길러지지 못한 느낌 저도 너무 잘알기에 이렇게 댓글 남깁니다 진부한 말이지만 글쓴분 자신을 소중히 여기시구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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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m
· 7년 전
부모는 우리가 선택할수 없잖아요. 전 20살전까지 삶은 복불복이라 생각해요. 그 이후 삶은 오롯이 내 책임으로 채워나가는 거구요. 바꿀수 없는 것들에 얽매이지 마시고 님이 할수있는것들로, 작은 성취들로 눈을 돌리세요. 그래야 무너졌던 내 자존감이 고개를 들고 ' 나 그렇게 형편엄는 사람 아니구나' 하게 되요. 본인 속마음 속시원하게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 푼적있나요. 제가 봤을때 부모님을 바꾸긴 힘들어보여요. 이제 성인이고 내 가정있으니, 친정에 얽매이지 마시고 부모님이 싫다면 연락도 끊으세요. 싫은데 부모라서 가족이라서 그렇게 할수없이 관계에 끌려다니면 괜한 피해의식만 더해져요. 님이 괜찮아졌을때 몇년후에 다시 관계정립을 해도 되지 않을까요. 내가 괜찮고 내가 건강하면, 세상의 왠만한 잡음들은 다 괜찮아져요. 전처럼 날 무너뜨리진 못할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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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zzallang 아는 사람한테는 창피해서 차마 털어놓지 못한 속내를 여기에 썼었는데... 많은 위안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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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Irem 제 사연에 관심갖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실천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