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있잖아요.. 제가 지금 고2인데 꿈이 없어요.. 원래는 안무가가 꿈이였는데 부모님이 반대 하셨어요 그래서 안무가 하겠다고 버티고 연습하고 했는데 문득 생각이 이런 들더라고요.
내가 안무가를 직업으로 가지면 얼마나 벌 수 있는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솔직히 정기적인 수입이 없잖아요.. 자본주의 사회, 돈 만 있으면 되는 사회에 월급이 적더라도 정기적인 수입이 있고 안정성 있는 직업을 가지는게 낫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어요.
저에게는 아주 어린 동생이 있어요. 이제 꿈 꾸기 시작하는 8살 동생이요. 어느 날 동생이 저에게 물어보더군요.
언니는 꿈이 뭐냐고,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저는 당연히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했고 제 대답에 동생이 왜? 라는 질문을 하더라고요.. 저는 대답을 못 했어요. 차마 동생에게 엄마 아빠가 하라고 해서, 돈 벌려고 라는 말은 못하겠더라고요.
꿈은 없는데 목표가 확실하니 이게 맞는건지 이젠 모르겠어요..
돈 잘 버는 직업,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려고 스펙과 목표를 직업에 맞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 자꾸 꿈이 뭐냐 장래희망이 뭐냐 물어보면 대답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고 꿈 없는게 자랑도 아닌데 없다고 대답하는게 맞는건지.. 혹은 꿈이 없다 했을 때 쟤는 이 나이 때 까지 뭐했냐는 식으로 보일까봐 두렵기도 해요..
그렇다고 부모님을 원망하진 않아요.. 부모님은 진심으로 제가 잘 살기 바라는 마음에 반대 하시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원망하지 않고 원망 할수 도 없어요.. 그냥 꿈도 없이 목표만 뚜렸한게 자꾸 마음 속에 남아돌아서.. 내가 잘 하고 있는게 맞는건지 의심이 들어서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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