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2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는 구제불능이예요.
초중고를 놀면서 졸업, 대학교도 그저 일본이 좋다는 이유로 지잡대의 일어학과로 들어왔으면서
하나도 적응하지 못하고 1학년은 1,2학기 모두 학고를 받아 그 충격으로 1년 휴학을 했어요.
휴식기간이라는 말을 걸어놓고 집안에서만 빈둥거리면서 자격증도 따지 않고 정말 아무것도 안한채로 2학년, 3학년
그저 사는대로 살다보니 학점 부족으로 졸업도 옷하고 5학년,
교양 학점이 부족했기 때문에 수업을 얼마 듣지도 않았는데 아직도 정신도 못차리고 다시 학고를 받아서 제적.
나이는 나이대로 먹어놓고 이뤄놓은건 하나도 없으면서 부모님 돈으로 다니던 대학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하고 이제서야 정신 차려서 취업 준비 하려니까
내 손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거예요.
대학에서는 수업만 다녀서 대외활동 한 것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한 자격증을 딴 것도 아니고.
전공은 좋아했으니까 일본어는 그럭저럭 하는데 그 외 영어같은 외국어를 할줄 아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도 아니라서 이제와서 뭘 해보려고 마음 먹어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일본에서 살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어떻게 실현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막막하고
그렇다고 얼굴이 특출나게 예쁜것도 아니고 키가 큰것도 아니고 날씬하게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고
눈에 띄는 재능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없고 사람과 대면하면 나를 싫어하는건 아닐까 무서워서 아직까지 아르바이트 하나 해본 것도 없고
다른 사람들은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도전하고 노력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데 요령 없이 책상 앞에 앉아있는 것 조차 못하는게 너무 한심하고 한심해서
의욕이라도 있으면 뭐든지 손대보기라도 해야하는데 용기도 없고 끈기도 없고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밤에는 잠도 안오고 그저 침대에 누워서 한숨만 뱉고 있는 인생을 보내고 있어요.
부모님은 내게 너무 많은걸 해줬는데, 나는 부모님에게 뭔갈 해주기는 커녕 민폐만 계속 끼치고 후회만 ***고 있는 것 같아서 미안해요.
내가 뭘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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