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저는 지금 고3이고요. 무척이나 지쳐있는 상태에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공부에요. 학교 공부요.
뭐, 누가 공부를 좋아하겠냐만..ㅎ
그렇다고 제가 뭐 공부를 놓건 아니에요. 여태껏.
정말 싫어함에도 여태껏 잘 버텨온 것 같아서.. 그런 제가 한편으론 무척이나 자랑스럽지만 그것도 이젠 한계인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예체능이고, 취직이 목표가 아닌데다가 대학에도 욕심이 솔직히 없어요.
그냥 저는 단지 제가 하고픈걸 하고 싶으니까.
일거리가 없어 알바만 평생 한다 하더라도 포기 할수가 없는 이상이 있고, 저 나름대로 잘 해내고 있는것 같으니까.
근데, 고3인 현 상황에서 일단은 이 시기를 버텨야 한다는게 너무 싫어요.
저는.. 대학에 그렇게 목메고 싶지 않은데, 부모님이며 선생님이며 노력을 강요하시니까.. 하기는 하고있고.
이렇게 사니까 부모님을 속이는 느낌도 들어서 죄책감도 들고요.
얘기를 해본적은 있어요 부모님께, 선생님들께. 입시학원 끊고 하고픈게 있다고.
근데, 얘기를 해 본 결과 저는 여전히 입시학원을 다니고있고, 여전히 공부하기 싫어 죽어가고 있지요.
저는 고졸이 되도 잘 살 수 있을것 같은데, 이게 정말 제가 어리석어서 이런 망상을 하는건지. 제가 너무 어려서 세상물정을 모르는건지. 이상만을 쫓고있는지.
높은 대학을 가려면 그만큼 더 노력을 해야된데요. 근데 저는 굳이 그런 대학을 못가도 괜찮은데..
이 말을 밖으로 꺼내면 또 주변 어른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사실 남들 시선은 저도 별 신경쓰는 타입은 아니에요.
제 고집대로 나아가면 되지만 문제는 부모님이에요.
부모님은 남도 아니고.. 여태껏 투자하신게 있는데 자식이 이런 생각을 갖고있단걸 알면..
저도 부모님이 걱정하시는게 싫어서 살고는 있지만 정말 오랫도록 괴로웠던건 사실이에요.
이제 정말 한계인 것 같은데.. 안그래도 시험기간 공부도 안하는데 이렇게 사는게 너무 시간낭비이고..
앞으로 어떻게 버텨야 하죠? 남은 시간도 제겐 너무 긴 시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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