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퇴사할까?'
요즈음 자주드는 생각이죠.
저는 남자 2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중학교 3학년 말, 아이들 모두 어느 인문계 고등학교를 갈지 고민하고 있었죠. 저도 그 중 하나였어요.
어느 날 저녁, 아***가 저를 부르셨어요.
고등학교 진학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어요. 그러다가 저에게 물으셨죠.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면 나중에 대학교 무슨 과에 진학할거니?"
아니 아직 고등학교 입학도 안한 애한테 대학교 과를 물으시다니..그 당시 건축가가 되고싶었기에 건축 쪽이라며 둘러댔습니다.
하지만 자꾸 그 질문이 머릿속에 맴돌더라구요.
'대학교?'
'내가 생각해본적이 있나?'
저는 손재주가 좋다고 들어왔습니다. 아***는 가구를 직접 만드셨구요.
그리고 이후 아***와 얘기를 계속 나눴고 아***는 제가 특성화고로 가는게 어떠냐고 물어보셨어요.
그 당시 저희 동네는 공부를 꽤 하는 동네로 저같이 특별히 공부를 잘하지 않아도 다른 동네에서는 중간 이상은 할 수 있었어요. 어쨌든 그 당시 특성화고는 소위 일진, 날나리, 공부못하는 애들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컸었어요.
하지만 수차례의 고민 끝에 저는 친구들과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특성화고에 입학하여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악물고 노력했습니다. 성적도 최상위권으로 유지***고 자격증도 따고..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말, 밤을 세워가며 노력한 끝에 제가 원하던 회사에 붙을 수 있었죠. 돈을 많이 주는 곳 보다는 제가 많이 배우고 많은걸 할 수 있는 회사를 가고싶었어요.
저를 깔보던 중학교 때 친구들은 제가 부럽다며 페이스북에 댓글을 남겼고 여러 고등학교 친구들의 축하. 부모님의 자랑. 착한 아들.
이 때는 인생이 마치 모두 분홍빛으로 보였어요. 이제 걱정없겠구나. 인생 폈구나!
행복. 그리 길지 않더라구요.
행복했던 시간들은 얼마 가지않았고 급속도로 안좋아진 회사 상황은 항상 회사자랑을 하던 저의 입을 꾹 닫게 만들었죠.
그 상황속에서 군대를 가게됩니다.
갖다오면 괜찮아져있을거라며 잘 갖다오라네요.
군대에서 간혹 들리는 회사 상황 = 위기, 적자, 과연
하지만 그냥 회사 상황은 먼 나라 이야기라 생각하고 저는 군 입대 직전에 스페인 여행을 홀로 갔다가 흥미가 생긴 스페인어를 약 1년 이상 공부를 해서 비록 낮긴 하지만 자격증을 따게 됩니다.
영어도 간신히 하는 제가 스페인어를 하더라구요. 자신감이 생겼어요. 물론 쉽지는 않았어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를 했었죠.
그리고 제대. 다시 돌아온 회사. 새로운 업무. 낯선 환경. 급박한 업무. 새로운 사람들. 스트레스.지루한 일상. 나의 꿈은 무엇일까.나는 뭘 좋아할까?. 스페인어 공부...
저마다의 목표를 찾아 회사를 나가는 동기들이 많아졌어요.
더 좋은 회사. 꿈. 공부. 등등
저는 다른나라에서 언어를 배우며 살아보고싶어요.
돈은? 한 1000만원 정도는 있어요.
배워서 뭐할건데? 그러게요...
회사 나가면 뭐 할건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하기싫어서 도망치는거 아니야? 그럴지도 모르겠죠..
나와서 후회안할 자신있어? 뭘 할지도 모르겠는걸요..
대충은 알거 아니야?
스페인어 마스터->한국어교원 자격증 취득 ->한국어 선생
이거말곤 아직까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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