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시면 감사하겠지만 많이 길어서 시간 없으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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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지만 많이 길어서 시간 없으신 분들께서는 조용히 나가주세요. 저의 진지하고 심각한 고민입니다. 해결책을 못 찾겠어요.. 저는 그 누구보다 열정 강한 아이였어요. 작년 가을부터 공부에 관심 가지고 꿈이 생기더니 작년 겨울이 되고부터 무기력증이 생겨버렸어요.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는데 가만히 누워있고싶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고 만사에 귀찮아요. 움직이기 싫고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저는 연세대 의대에 재학하는 의대생이 꿈입니다. 세브란스에서 일 하고싶어요. 꿈이 확실한데도 공부가 손에 안 잡히고 제가 어떤 한의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스트레스 만땅으로 나오네요. 맨날 먹고 놀고 밖에 안하는데 스트레스가 많다고 하네요. 이 모든 얘기를 어떻게 요약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제 얘길 길어도 작성할게요. 요즘 집중력이 완전히 하락하게 되었고 폭식을 많이하게 되며 기억력이 저하되었어요. 저도 무기력증 때문에 많이 지치고 힘들었는지 이상하게 가만히 있어도 눈물나고 슬픈 노랠 들으면 눈물이 나와요. 저번에 슬프지도않은 영화를 보다가 1시간동안 운적도 있었고 .. 또 유튜브랑 네이버를 통해서 우울증 검사도 해봤어요. 우울증이래요. 고작 나온 결과가 우울증이래요.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8개월정도 지속되고 있는거죠. 공부도 손에 안 잡히는데 학교가서 억지로 배웁니다. 친구들은 열심히 꿈을향해, 자기 목표를 위해 달리는데 저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달리다가 멈춰버렸어요. 저는 더 이상 갈 곳을 잃었어요. 어제부터 시험기간이라 내일 시험이 끝나는데 매일 어떻게든 공부해서 시험에 치렀는데 이번 시험기간은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전혀 공부를 하지않고 오늘까지 총 6과목을 쳤습니다. 학원도 가기싫어 땡땡이 치다가 결국 끊었죠. 이제 저의 미래를 포기한 거 같아요. 제가 쓴 서술형 답안지에 모두 백지였고 OMR카드에는 온통 제가 찍은 답들뿐이었습니다. 아마 내일도 찍을 예정이고요. 백수생활 하는거 같은 저는 꿈은 여전합니다. 심한 병에 걸린 친구에게 너가 병에 나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봐라고 해서 낫지않는듯 무기력증과 우울증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이라도 겪어*** 못하신분은 공감하지 못하실거예요. 심지어 저는 거의 1년을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고있고요. 그냥 죽고싶다, 살기싫다 이 생각밖에 안들어요. 기껏 생각해낸게 자퇴와 자살뿐입니다. 죽기는 두려운데 살면 더 두려울 것 같은거예요. 물론 미래는 제가 하는거에 따라 바뀌는거 다 알고있어요. 근데 저는 분명 저를 망치고 싶지않아요. 시험성적 나오면 칠판에 붙여놔서 친구들이 볼까봐 두려워요. 평균 80잠대가 갑자기 10, 20점대로 훅 내려가버리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저 꿈은 이루고싶어요. 돈도 많이 벌고싶고 나름대로 계획한 거 다 있는데 왜 그게 안될까요. 저질러 놓고 후회하기 전에 그냥 그 시간에 공부 열심히 하고 행복해지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게 안되는데 어떻게 해요. 내가 하는 일 모두가 스트레스인데. 저는 분명 말했습니다. 꿈과 목표는 진짜 정확하고 확실한데 그게 마음대로 몸이 안 따라준다고요. 남들도 다 이럴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거보다 많이 힘들어요. 이런 제 ***은 중2의 삶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춘기라 그런걸까요 .. 남들이 공부 열심히하면 짜증나고 보기싫어요. 그 순간순간이 매번 스트레스고요. 저는 왜 공부가 안될까요. 제가 단순히 노력을 안해서 그런가요. 보통은 그런다는데 아무리 심리적으로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도 꿈과 목표가 있으면 열심히 노력한다고.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충분히 늦지않는 이 시기에 이런것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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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a4818
· 7년 전
여태껏 열시미 달려왔을텐데 ㅜㅜㅜ 명상이나 여행으로 좀 쉬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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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a4818
· 7년 전
공부가 하기싫다면 의사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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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rka4818 끝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공부는 너무 좋아하는데 하게되는 과정이 너무 귀찮아요. 공부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집중력 키우는거부터 연습하는게 중요할거 같아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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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a4818
· 7년 전
의사는 그냥 모든점수 만점대 가까이 유지해야 가능합니다 연세대도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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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people
· 7년 전
저도.. 그쪽처럼 그런 슬럼프가 온적이 있어욯 그런땐 그지금 환경에서 벗어나서 다른걸 해봐요ㅎ 사람은 새로운게 오면 더 즐거워한다잖아요. ㄱ새로운걸 경험하고 현 환경에 가져와서 다시 즐겁게 즐거보는거에욯 그게 뭐가 됬든간에욯 주변 시선 신경쓰지말고 하고싶은걸 하세요!! 당신의 그 슬럼프가 당신의 더 단단하게 말들어줄 계기가 될거에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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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jy1007
· 7년 전
뭔가 날 보는 거 같아서... 고등학교 때 3학년 전까지 전교권이였어요. 머리가 좋진 않았지만 그리 빡센 고교가 아니었고 노력파였어요. 긍데 어느순간 팍...하고... 고3 되니까... 공부하기가 싫더라고요. 이제까지 힘들었던것과는 달리 이유도 없고 뭔가 기약없는... 이전엔 안하고 싶었어도 공부가 손에 안놓이는 느낌이였다면 ㄹㅇ 걍 눈에 글자하나도 안들이는(안들어오는 거 아니고 그야말로 '들이지' 않는) 상태랄까. 이전에 내가 공부 어떻게 했는지 1도 모르겠고... 다행히 2학기 쯤에 이전엔 왜그랬지 싶을정도로 겁나 ***듯이 공부해서 그럭저럭 수능은 봤는데, 수능 끝나니 다시 그 상태로 돌아오더라구요 ^♥^ 심지어 지금 1년 6개월 넘어가요. 그때는 그래도 그전까지 열심히 공부했었기에 그나마 좀 커버된거지 지금은 기초도 없는 놈이 앞으로 큰 시험있는데 어쩔... 심지어 이제는 자습안되는 학생들처럼 공부 1도 안잡히고(잡으려 해도 안되는 상황...)... ㅎ 방법찾으면 공유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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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423
· 7년 전
저랑 같으시네요..보다가 제 이야기 같아서,너무 공감되는것같아서 많이 울었어요.저도 꿈이 있고 목표가 있고 잘하고 싶은데 우울증과 무기력증 때문에 예전에는 슬픈영화 봐도 잘안울던 사람이 슬픈노래만 들어도 밤에 혼자 방에 쳐박혀서 울고있어요.진짜 다른얘들 다 앞서가고 있는데 너무 불안하고 미래가 어떻게 될지 불안해 하면서 안하는거 보고있으면 우울증과 무기력증때문이라는 핑계만 대고 있는것 같아서 더 함심하게 느껴지네요.저는 고1 여학생인데 그만큼 압박은 오지만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이젠 엄마도 저를 포기한것 같습니다.우리 조금만 힘내요.힘도 못내겠지만..불안하겠지만..오히려 힘들겠지만 잘 참아봐요 언젠가 나아지길 바라면서.그 언젠가가 멀지 않기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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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piano423 딱 제 얘기네요.. 저희 엄마도 90% 저를 포기하신 거 같으세요. 앞으로의 미래가 걱정되지만 같이 힘내봐요 ㅠ ㅠ 맨날 핸드폰만 붙잡고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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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sadpeople 안그래도 환경 바꿔보려고 방도 바꾸고 인테리어 좀 하려고 하는데 이런걸로 과연바뀔까요? 일단 도전 해 보겠습니다 ! 고마워요 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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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kujy1007 힉 감사합니다 ㅠ ㅠ 진심으로 적어주시니 기분이 좋네요 ! 같이 방법을 공유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