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어떡하지 너무 무서워 어떡해
기말고사 준비 정말 열심히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나의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았어
하나만 78이고 나머지는 다 90점 넘거나 88점 그 정도였는데
너무 무서워 내일이 마지막 시험인데
부모님이 한탄하는 모습을 보면 죽어버리고 싶어
머리를 쥐고 밤새 공부한건데 인정을 받지 못해
대체 왜일까 공부하려고 책을 펴다가 시험을 못봤다고 독촉을 받았어
나는 생각보다 그렇게 머리가 좋지 않은데
이러고 싶진 않지만 눈물이 흘러
내일이면 온 가족이 모이게 돼
나는 그 자리에 불참하게 되겠지
죽어버리고 싶어 아아 커터칼조차 들지 못하는 한심함이 경이로울 정도야.
스트레스 받으면 아무거나 먹어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어 배가 불러도 먹어 배가 아파도 먹어
달콤한 것을 먹고 나면 죽을 것 같아 토할 것 같이 배가 아파 올라올 것 같아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어 아아 뭘 해야 하지
내일도 시험을 못 보면 어떻게 할까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가운데 나는 욕을 먹겠지
시험지에 오답을 체크하며 얻어맞겠지
틀리지 않을 문제를 틀렸다는 말만 들으며 점점 죽어가고 있어
나는 멍청이야, 이런 기대는 오히려 내 자존심을 저하시켜
콱 죽었으면 좋겠어 길가다가 교통사고
어떻게 공부할 줄도 모르고 학원도 가지 않았는데
이 정도만 해도 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봐
결과보단 최선을 다한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사람들은 그저 나의 결과만 봤던거야
90점을 못 넘어가는 평균점에 비웃어
토할 것 같은 감정에 머릿속이 어지러워 나는 결국 쓰레기 바꿀 수 없어
도저히 못 참겠어 인생은 생각보다 끔찍했나봐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어 엉엉 울어봐도 다들 위로만 해줘
집에 가면 내가 엄마에게 어떤 말을 들을 지도 모르고
이럴 때면 더 죽고 싶어 아아 쓰레기 같아서
내가 쓰레기 라고 자책하는 건 우리반에서 나뿐이야
다들 시험을 못 봐 하지만 그냥 아 씨라고만 할 뿐이야
하지만 난 달라
날 쓰레기라고 자책하지 않으면 숨을 쉴 수 없어 이걸 들고 집에 가면 분명 머리채를 잡힐 거야
난 진짜 쓰레기구나 머리를 맞으며 생각해
난 쓰레기로밖에 살*** 수 없어
***같으니까.
제발 모두가 나를 가만히 두면 좋겠어
차라리
차라리 다들 나를 몰랐던 거였으면 더 나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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