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피아노 전공하고 싶은 고1입니다
3년 전 중학교 입학 전 교복을 입고 첫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그 연주회에서 마지막 앞 번호가 저였고요
엄청 어려운 곡을 선보이려했지만
완벽하지 못한채로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그렇게 연주회가 망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냥 건너뛰고 마지막으로 건너가서 끝난척하고 갈까'
'아무리 쳐도 안되는데 다시 시작할까'
'하 눈물나올것같아 오늘 손가락이 왜 말을 안듣지' 이러면서요
다음 대회곡을 연주하면서 피아노랑 계속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학원을 끊게되었고 저는 교회 반주를 했기에 일주일에 한번정도 피아노를 만졌습니다
근데 교회 반주를 계속 하면서 더 멋있게 치고싶었고
더 멋있는 소리를 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유튜브 강의를 들으면서 피아노랑 다시 친해졌습니다
저는 아직 쇼팽이나 베토벤같은 클래식 곡중 끝까지 쳐본곡이라곤
*** 연주회때 친 곡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대회를 나가고 상도 탔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쳐본 곡이 없어요
저희 교회에는 피아노 전공자가 두 분이 계시는데
제가 학원을 끊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피아노 전공해볼생각없냐면서
하면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고1씩이나 되서 일반계고등학교를 선택했고
공부도 못하면서 피아노도 3년동안 일주일애 한번씩 손댄 주제에
제가 3년전 그 무대에서 2분몇초동안 울컥한 그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연주할수 있을까요? 사람들 앞에 다시 연주를 들려줄 수 있을까요?
계속 개인레슨받으면서 많은 스펙을 쌓아온 또래아이들을 이길수 있을까요?
저는 정말 피아노가 치고 싶어요
그냥 더 심화해서 배우고 싶어요
제가 이 길을 선택한것을 나중에 후회하진 않을까요?
혹시 피아노 전공자 계시면 소통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저 미래가 어둡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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