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별일 아닌 저의 이야기에 누군가 귀를 기울여 줄까 싶은 조심스러운 마음이지만 저희는 결혼 십년차 부부에요.
유치원 다니는 사랑스러운 아이도 있고요.
문제는 남편의 직업상 2년에 한번씩 전국구로 이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가 없을땐 서로 맞벌이를 하며 열심히 사회생활도 하고 잘버텼죠.
지금은 한창 아이를 키우는 시기라 학업도 남편과 비슷했고 월급도 꽤 되었던 직장을 떠나 아이키우며 남편을 따라 이사다니며 살고 있답니다.
문제는 사회적 심리적 고립이랍니다..
너무도 외롭습니다. 적응할만하면 떠나야하는 동네.
이젠 애써 마음주고 관계형성할 힘도 없어 혼자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늘 혼자가 편하다 말하지만 형언할수없는 외로움은 날로 마음속에서 커져만 갑니다.
남편이야 회사생활을 통해 인간관계도 맺고 사회적인 욕구도 채우고 회식에 약속에 안정된 가정생활에 모두 누리고 있지만..제 인생은 깊은 수렁속에 덜컥 내던져진 듯합니다. 사회적 동물이 감당해야 할 고립이 이렇게 무섭더군요. 매일밤 불꺼진 거실에 덩그러니 앉아 울컥하는 감정을 억눌러 가며 열심히살자 다짐하지만...조금만 화가나면 눌러담았던 감정이 폭발하듯 솟구쳐오릅니다.
남편은 말하죠. 미안해. 사랑해.
앞으로 계속 같이살자 말합니다.
아이랑 한곳에 정착해서 친구도 만들고 이웃도 만들고.
아이의 친구도 만들어주고. 소소하게 일도 시작하고 싶습니다. 떨어져 살면 남편들 뒤에서 대놓고 즐긴다더라...라는 지인분들의 말에 겁이 덜컥나지만 이 삶을 지탱할 힘이 남아있지않네요.
남편곁을 계속 지켜주는게 맞는걸까요.
이렇게 지켜주다 보면 남편이 고마움을 알까요.
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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