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학원에서 알바로 일한지 몇 년 됐는데, 나 빼고 전부 정직원이고 나는 주에 이삼일 정도만 출근한다. 업무분장도 조모임 수준이고 내 일도 남의 일도 내 일처럼 하는 회사 분위기(원장방침) 때문에 아차하면 다른 정교사들 수업하는 동안 그 사람들 일까지 도맡기 일수다. 연장근무, 야간근무 수당 하나도 안 챙겨주고 먹을 걸로 떼우려는지 자꾸 회식가자고 하고 빵조각 던져주는데 자리도 불편하고 연장근무 뒤에 어울리려고 하면 아주 죽겠다. 근데 그거까지 다 월급에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월급도 쥐꼬리만큼 주면서....
대학생은 당연히 시간이 많으니까 사이트 관리도 맡아서 다른 선생님들 업무부담도 줄여달라고 하는데 진짜 솔직한 말로 여기 선생님들은 출근한 시간만 일하면 되지만 난 고학생이라 이 학원에서 퇴근해도 학교에 과제에 조모임에 과외에 단기알바에 아주 죽겠는데 설명해도 귓등이다. 일하는 시간에는 사이트 볼 시간이 없어서 결국 집에 와서 재택근무한다. 물론 돈은 안 준다.
돈이나 주던가.... 다 자긴 겪어봤대. 남의 인생 겪어본 사람이 세상에 어딨다고....
돈도 너무 필요하고, 앞으로 취업하면 지금 일보다 직장생활이 더 심하겠지 싶기도 하고 내가 아직 사회생활을 안해봐서 억울한가보다해서 참고, 취업 전에 없는 커리어라도 쌓아보려고 참았는데 너무 억울하고 속상한데 이 학원은 알바가 나 하나라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해, 밖에서 뒷얘기 하기도 꺼려져 혼자서 삼키다보니 속이 콱콱 막혀서 숨도 잘 안 쉬어진다.
그냥 쏟아놓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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