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오랜 기간 만났다.
너와 나는 다음주면 3주년이야.
그래서 그런걸까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익숙해졌고
초반에 열심히 연락하고 조심스레 만날때의 그 간절함과 설레임이란 우리에게 멀어진 단어들이 되었다.
나는 아직도 너를 사랑하고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나밖에 모르던 다정한 너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고
이제는 나보다는 친구들이 먼저인 네게
난 감정 표현조차 어려워졌다.
서운해 하는 내게 넌 그것조차 이해 못해주냐며
비수를 꽂기 일쑤였고 억압하는게 견디기 힘들다 한다.
그저 나는 꾹꾹 눌러담기만 한다. 내 안의 감정주머니는 그저 서운함밖에 없다.
우린 3년 전 여름이 시작 될때에 만나 80일쯤 되었을때
갑작스레 네가 군대에 가버리게 되었다.
악으로 깡으로 버티며 너의 군대 생활 뒷바라지를 하였으며
그때까지만 해도 넌 내가 세상의 전부라는듯 대해줬지.
입대부터 전역까지 모든 순간을 다 같이 했고
그동안 단 한번도 헤어진적 없이 지금껏 만나왔다.
그런데 있잖아
요즘 나는 많은 생각을 해.
솔직히 말 하면 난 요즘 굉장히 외롭다.
사랑받는 기분이 들지 않아.
무엇이 문제인지 곰곰히 생각 해봤지만
해결이 나지 않는다.
난 여전히 널 사랑하고 있고
너 또한 날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걸 난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왜 나는 외로울까.
내가 바라는건 변하지 않는 그 모습 하나였는데
그마저도 넌 힘들다 한다.
그럼 난 어째야 하니?
나는 그저 이해만 해줘야 하는걸까?
내 감정들은 다 구석에 처박아두고
오직 너만 위해 숨죽이며 살아야 할까?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하게 된건 어쩔 수 없지만
참 많이 원망스럽다.
그럴거면 처음부터 변하지 않을거라 약속이나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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