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27살 고졸 건설회사 경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찍 시작한 사회생활이고 가난에 맞딱드려 있는 처지이다 보니 이 일, 저 일 직접 경험하며 자라왔습니다. 처음 cs팀 사원에서 주임으로 일하며 많은것을 배웠고, 같이 일했던 회계팀 대리님의 추천으로 회계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일을 쉬면서 공부를 할 수 없던 저는 회계 관련일 개인사업자부터 시작하며 박봉을 받으며 자격증 공부를 했고 딴 자격증으로 중소기업 건설회사 경리로 이직하였습니다. 그리고 처음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2년 후 연봉협상을 했습니다. 유일하게 회사에서 저만 최저임금이 안되다 보니 회사에서는 제 연봉계약서만 여러 수당을 포함하여 받는 금액은 그대로지만 기본급은 높아진 계약서를 들이밀더군요.
제가 있는 부서의 과장은 사장 딸입니다. 일은 잘하지만 저의 학력이나 몇개 없는 자격증을 이야기하며 지금은 올려주기 힘들고 내년에 올려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이과정에서 참 많이 착잡해졌습니다. 사실 어디가서 일 못한다는 소리도 들어본 적 없고 무시당한 적도 없고 오히려 일 잘한다고 칭찬을 들어왔습니다. 점점 더 많아지는 업무에 당연히 요구할 걸 요구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경험과 제 실력이 아닌걸로 판단하고 깎아내리는 모습에,또 회사에 한 일원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차별을 받은 사실에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그만두려고 했으나 너무 많이 상처를 받아서일까요..그 자신감 넘치는 저의 모습은 없고 정말 난 어딜가도 이런 취급 받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에 퇴사는 커녕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네요. 자존심도 없이 ‘그래 나한테 이만한 직장, 이만한 월급.. 감사한거겠지’ 라는 생각으로 인정아닌 인정을 하고 있어요. 두달이 넘도록 무기력하고 슬프고 존재감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용기를 되찾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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