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두번째 리트 시험을 망쳤다. 1년 후 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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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VioletGREEN
·7년 전
이번에 두번째 리트 시험을 망쳤다. 1년 후 본 텝스는 여전히 낮은 점수였고, 이번에 본 리트는 작년보다 더 낮았다. 어제 왜 4시간이나 어깨아프게 시험을 봤을까? 3번째 보면 시험비만 해도 가방 하나는 거뜬히 나오겠다. 학원비가 비싼거 같던데.. 위치도 멀고. 내가 공부할 자세가 안된걸까? 머리를 거르는 시험이라는데 난 멍청한걸까 삼수생의 마음이란... 분명 시험 보기전 했던 다짐과 계획들. 예상대로 쳐박혀 있다. 지친다. 성과없으니 ***된 느낌. 토익이나 다른 시험은 이렇지 않았는데. 가기싫은 직장. 내 주위는훨씬 더 많은 지원을 받고도 결과를 나만큼 못 뽑아내는데 이에 비해 나의 가족은 너무 매몰차다. 부유하진 않아도 언니는 1년 공부하게 해줬다. 면접 메이크업에 맛사지에 난 일하면서 시험봤다.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건 아니지만, 가기 싫은 대학교 가서, 알아서 반수하겠다 했을 때 반대했다. 이제서야 그때 어떻게든 1년은 네 원하는대로 공부하게 해줄걸 그랬다 한다. 기숙학원 가겠다 한것도 아니었고 집에서 공부하겠다는거였는데. 그럼 지금은? 지금은 직장 다녀서 안된다는데. 애초에 그럴 생각이 없었던 거였다. 가족이란 작자들은. 돈타령 하기엔 언니 사례가 있다. 언니는 내 시험날 도시락도 싸주고 직접 바래다주고 데리러왔다. 언니는 왜 좋은 직장을 두고 고생하냐며 잘 이해안간다 한다. 내가 머리가 멍청한거냐 묻자 그럴 수도 있다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내가 언니라면 무조건 지지해줄텐데. 집에 비밀로 하고 지원해줄텐데. 나와 언니는 다르다. 내가 더 혜택을 받은것처럼 가족들은 굴지만, 실은 언니가 더 혜택받았다. 내겐 맛사지는 고사하고,1년의 공부기간도 주어지지 않았으니까. 고등학생 때부터 난, 그저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뽑기 위해 엄마가 말한대로 말도 줄이고 나름 공부했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은 우스운 대학교를 갔다. 지금은 마찬가지로 우스운 직장을 다닌다. 누굴 탓하랴. 하지만 자괴감이 든다. 그만 두고 싶다. 두렵다. 더더 원치 않는 일을 하겠지. 그만 두고 유학을 가거나 다른 일을 하고프다. 유학 또한 돈을 생각하니 말이 쉽게 안나온다. 물론 내 돈으로 가겠지만. 답은 정해져 있다. 힘내서 바르게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운동 가고 저녁 안먹고 공부해서 내가 원하는 내가 되는 것. 그런데 이 더위에 수제 버거 사먹으러 갔다. 식욕이 없는 듯 하면서 코스로 먹네. 몇 안되는 친구도 보고싶다. 어서 살이 4kg은 빠져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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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magangsoo
· 7년 전
글을 읽어보니 멋진분이네요. 잘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