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나는 자존감이 낮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기를 꾸준히 바라지만 누가 나를 좋아할까 라는 생각이 가득하고, 내가 못나서 라는 결론으로 끝난다.
그런 내게 마음에 든다며 연락처를 가져간 남자가 있었다. 연락처 교환 후 단 두 번을 만났고 잘 되진 못했다. 나와는 잘 맞지 않는 사람이었고, 마음의 속도가 많이 달랐다. 사람을 찬찬히 두고 봐야하는 나에겐 그와는 인연이 아니었다.
끝내기를 잘했다. 라고 이성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어쩌면 거짓일지 모를) '보고싶다', '좋다' 와 같은 가슴 설렜던 말과 (이 또한 연기일지 모르지만) 다정히 손을 잡고, 나를 빤히 보던 눈빛이... 어쩌면 이제 또 그런 걸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그립기도 하다.
아주 짧았던 시간에, 아주 빠른 속도였던 그의 마음이 한순간에 끝난 것을 보니 '다 거짓이었구나', '역시 내가 정말로 좋았던 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든다.
나를 정말로 예쁘게 봐 줄 사람이 나타날까.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까.
이 끝도 없는 외로움은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데 난 아직 나약하기만 한 것 같다.
사랑받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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