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이혼 생각이 절실하게 들때 다들 어떻게 하셨나요?
애가 둘인데 막내가 이제 6개월이라..
이혼한다 생각하고 생각을 해보면..
일하러 나가려면 친정 도움이 꼭 필요한데 친정도 잘 도와줄지 의문이고.. 막상 할 줄 아는게 하나도 없네요.
당장 친정집에 머무면서 알바라도 뛰면서 자격증 공부라도 해야할거 같은데 이것도 제 생각일 뿐이고 생각처럼 될런지.. 의지할곳이 없네요.
남편이랑 오늘 다투다가 자긴 할만큼 했다면서 집 전세금 다 주고 애들 키우란 생각까지 했다 말하는데 배신감에 말이 안나오네요.
저도 남편 사업 도와준다고 첫애 어릴때부터 같이 나가서 밤늦게까지 일 돕고 중간에 애기 케어 제가 다했고.. 남편은 집안일도 잘 안돕고 애기케어는 거의 할줄도 모르는 인간인데 그래도 사업한다고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밤늦게까지 고생하는거 생각해서 저도 힘든거 참고참고 일했는데..
돌아오는말은 항상 이런거네요. 저에대한 부정적인 말들.. 얘기를 듣다보면 난 진짜 구제불능인가하는 생각이 들정도..
아무래도 제가 일도와준답시고 나갔는데
일도 못하고 노력도 안하는거 같아 답답은하고 저보고 항상 열심히 하지 않고 바뀌것도 없고 저때문에 더 힘들다는데..
저는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그건 제 생각이였을 뿐이라네요.
아.. 모아둔 돈도 하나 없고..
남편이랑 나이차도 좀 나는데 이때까지 남편이랑 있었던 일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단 생각도 드네요.
남편이랑 같이 일하면서 남편이 물건도 발로차고 던진물건에 맞아도 보고 폭언도 들어보고 해서 정떨어질만큼 다 떨어졌었는데 그래도 집에서는 저한테 잘해보려하고 일은 성실하게 해서 믿고 의지했었는데..
싸우는건 자주 싸웠지만 물건던지는 그런건 자주하는게 아니라 정말 엄청 화났을때만 욱해서 던진거라 자주는 아니였어요.
그래도 공사구분 생각해서 감안했지만 해도해도 너무할때도 많았는데..
하....
애들 생각해서 아빠는 있어야할거 같아 제 나름 잘해보려 노력했었는데..
저만 그런생각했나보네요.
전에 싸울때도 사업망하면 저랑 안산다 살 자신이 없다하던 사람이였는데 제가 멍청했어요.
오늘도 싸우면서 자긴 할만큼했다고 어디서 내가 행복을 찾으야하냐고 다 포기하고 싶단소리 듣는데 이혼해야할거 같은 생각이 번뜩 드네요.
어차피 이제 사업도 정리할거고.. 사업망하고 돈없어지면 저보고 너는 돈없이는 못 살 사람이라 하는데.. 살면서 애기키우며 일하니 힘들어 외식은 자주했지만 그 흔한 명품브랜드 백 하나없이 산 저보고 할 소리인지.. 전 사업접으면 남편 좀 쉴동안 제가 알바라도 뛰려고했었는데..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줄이야..
방금까지 나랑 왜 결혼했냐고 질질짜고 이혼해야하나 고민하며 방에 들어왔는데 지금 곤히 자고있는 애기들이 너무 걸리네요..첫째는 한창 아빠 찾을나이이고 둘째는 커서 아빠 얼굴도 모를생각하니 넘 가엽고.. 나중에 아빠없다고 무시당하진 않을지 걱정도 되고.. 당장 이혼해서 제가 뭘 해서 먹고 살아야하는지도 걱정도 되고ㅜㅜ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적어봤는데 이혼하면 홀가분할까요.. 이번에도 참고 넘어가면 나중에 이혼 안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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