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에 결혼해서 현재 7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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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ekdnjs8488
·7년 전
22살에 결혼해서 현재 7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23살 젊은 엄마입니다. 남편과는 12살차이로 1년 반정도 연애하다가 결혼을 했습니다. 남들은 띠동갑 나이차이에 많이들 놀라는데 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또 신랑이 동안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남편이 시댁에 들어와살길 바랬습니다 이유는 시부모님이 경제적지원을 많이 해주신다는 점이었습니다. 오빠 월급으로는 나가서 살면 제가 독박육아에 너무 힘들 것 같다고 해서 저는 혼수도 하나도 안한체로 저희는 1층에 시부모님은 2층에 살게 되었습니다. 사실 많이 고민스러웠습니다 이 문제로 저희 엄마는 완강히 반대하셨지만 엄마를 설득시켜서 이렇게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생활은 순탄했고 실제로 시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살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저희 밥부터 다 챙겨주시고 청소는 아주머니 쓰시고 아버님은 저희를 경제적지원을 많이 도와주십니다 너무너무 감사하고 또 죄송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능력한 며느리라서요 용돈도 많이 드리고 싶은데 제가 받는 처지라서요 그런데요 저 이렇게 일년을 넘게 살다보니 감사하단 생각보단 힘들단 생각이 왜 먼저 들까요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게 왜 불편하게 다가오는 걸까요 받은게 많아서 말도 못하고 제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데 가끔은 이런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왜 다 괜찮고 .. 왜 항상 ***같이 웃고있지’ 이 세상에 아버님 어머님 같은 분은 없는데 내가 너무 안좋은 면만 보는건가 싶다가도 시댁에 들어와 나 혼자 피 한방울 안 섞여서 다른 사람이고 동 떨어질때쯤 이 사람들하고 잘 맞춰서 살려고 제 살아가던 방식을 다 잊어버리고 다 바꾸자 해서 많이 노력하고 사는데 왜 저는 이게 지칠까요 저희 친정은 밥 먹는 시간도 다 달랐어요 기본적으로 터치도 관섭도 없는 집안이라 서로 다 각자 알아서 하는 스타일이고 오히려 터치하면 싫어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근데 시댁식구들은 밥 먹는 시간도 다 같아야하고 아버님이 정이 많으셔서 가족얼굴은 자주자주 봐야하는 스타일입니다 적응하는데 힘들었지만 저 혼자 속으로 삭히고 그냥 맞춰갔지요 왜 그런 말 있잖아요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 그런데 어제는 너무 힘든거에요 저녁에도 요즘은 모이거든요 밥 먹고 과일 먹자 하면서 (항상 밥은 2층에서 다같이 먹어요) 1층에서 또 손자가 보고싶으신지 .. 저는 아침 점심 저녁 다 2시간씩 거의 밥 먹으면서 손자 보여드려서 많이 보여준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그냥 힘들었어요 그만 보고 저도 쉬고 싶었어요 힘들어요 그래서 남편한테 얘기했어요 “오빠 나 오늘은 쉬면 안돼? 애기 많이 보여드렸는데 또 내려오신다고 하면 난 힘들어” 이랬어요 그런데 오빠는 “그럼 아빠보고 오지말라고 그래? 온다는데 어떻게 오지말라고 그래? 넌 너무 안좋은 면만 보고 사는거 알아? 엄마아빠가 쉬는 날이면 너 도와주는 것도 많고 왜 그런건 안봐? 어떻게 사람이 다 하고 싶은데로만 하고 살아” 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니 오빠는 퇴근해와서 지금 상황만 봐서 그래 하루종일 난 시부모님 엄청 많이 만났고 애기도 많이 보여드렸어” 이랬더니 또 오빠는 , “너 나중에 후회하지마라 건강하실때 많이 보여드려야지 나중에 후회한다” 라고 했어요 화내는 방법도 모르겠어요 저요 아버님이 가시고 오시는 차 소리만 들려도 나가서 애기랑 같이 인사드리고 아버님 어머님 저희 빨래 애기 빨래 다 하고요 요리는 안해요 어머님이 다 하세요 용돈은 못드려요 애기 이유식 기저귀 옷 장난감 등등 아버님이 다 사주시고요 이런얘기 왜 하냐고요? 그냥 정말 말할때가 없어요 주저리 주저리 얘기하느라 너무 길어졌는데 한마디로 말해서 잘해주시는건 아는데 전 너무 힘들어요 저도 제 친구들처럼 23살에 맞게 살고 싶어졌어요 너무 이기적인가요 그냥 그런 꿈 많이 꿔요 친구들이랑 술먹고 신나게 노는 그런 꿈 .. 애기 돌보며 사는 지금의 이 순간도 행복할때도 있어요 애기 웃으면 너무 좋고 애기랑 있으면 .. 근데 저 아기 낳고 살이 많이 쪄서 제 옛날 모습도 많이 그립고 보고싶어요 헬스장이 제 집마냥 매일가서 운동하고 그랬던 제 시절이 너무 그리워요 돌*** 순 없겠지만 저 그냥 다 내려놓고 싶네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눈물이 자꾸 나오고 잠이 잘 안와요 잘 설쳐요 그냥 저 이대로 자서 안깨고 쭉 자고 싶은데 눈 뜨기가 싫은데 그럴방법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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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Day365
· 7년 전
23살이면 이제 대학생이실 나이죠 사실. 친구들은 한참 대학교다니고 취직 취업 준비를 하고 나를 발전***고 그런것에 힘쓰고있을것이라 생각이드는데 나는 아이를 키우고 그러면서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있고 같이 살면서 그누구보다도 도움받는데 눈치보이는게 지치고.. 그런삶이 반복되다보니 많이 지치신것같아요. 사실 남이랑 사는게 쉽지않죠. 게다가 거기서 마카님만 따로 살다가 들어오신것과 다름이 없으실테니까요 게다가 같이 살았던 가족들도 싸우는데 시댁에선 그러지도 못하고 그냥 다 맞춰야하고 그게 마카님께선 이때까지 살아온 방식도 다르니 더 지치고 힘들죠. 시부모님께 감사드릴것은 맞아요. 다 이렇게 챙겨주시고 아껴주시고 도와주시고 근데 제생각엔 마카님께서도 23살이시면 고등학교 졸업하시고 얼마안되서 바로 결혼하신것이고 당연히 놀고싶고 즐기고싶으실것이라 생각해요. 게다가 남편분께선 띠동갑이라 그시기를 다 지나갓지만 마카님께선 그게 아니잖아요. 그렇기에 마카님께서 속상하신 마음이 드는것같아요. 물론 지금 아이도 있고 행복하죠. 하지만 그나이답게? 라고해야할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지내고싶은 마음도 있으신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저는 남편분께 20대를 어찌보냈냐고 물어보시고 나는 지금 한참 그럴시기인데 그러지 못하는게 때론 속상하다고 나는 지금 애기도있고 그것도 너무 행복하지만 그건 나를 위한것보다 가족 가정을 위한것이고 나를 위한 것이 지금 너무 속상하다고 이야기를 다시해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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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fist666
· 7년 전
그게 며느리로서 애 엄마로서의 책임감 이겟죠..? 애기가 좀 크면 일하시고 사회생활 하세요. 지금은 시부모님이 계셔서 애기도 봐주실수 있고 밥도 시어머니께서 다 해주시고 겉으로 보기엔 아주 조건이 좋아보이는대 익숙함에 편한걸 못느끼고 되려 욕심에 불편해질 수 있겠죠. 추후 돈을 버셔야 마음이 편해지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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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So
· 7년 전
아.. 동생님, 제가 가***못한길을 가고있군요. 얼마나 힘이 들고, 외로울까 생각해봅니다. 독립이 가장좋겠지만 힘들겠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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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eeee123
· 7년 전
아니요. 전혀 안 이상해요. 당연한 마음이예요. 한창 놀아야 할 시기에 시집 갔으니 어련하실까요. 저는 20대 후반에 갔어도 2째낳고 산후 우울증 오더군요. 다른 친구들과 환경이 다르면 더더욱 비교하게되고 슬퍼질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애와 가정이 계셔서 창살없는 감옥일지라도 나중을 생각해보면 친구들은 늦게 시집가서 애 뒤늦게 낳아 고생하고 우리 님은 다 키우고 자유를 찾게 될 날 올꺼예요. 시간이 더디게 가는것 같죠? 이쁜 아가보다보면 금방 가더군요. 애가 요만한 게 언제 이렇게 커서 처리 이쁜 짖을 하지?하는 날요. 지금 많이 힘들때고 저도 겪어봐서 집도 많이 뛰쳐나오고 그랬네요.ㅜㅜ 다행히 저는 시댁과 거리를 두고 살아서 나은데 우리 님은 정말 진짜진짜 힘드실 것 같아요. 반항이 한번쯤은 필요할 듯도 보이네요. 아 사람마다 다르니 제 방식이 님의 남편분께는 안 통할 듯 싶네요. 오늘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