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3년전 연애를 시작해서 지난주에 헤어졌어요.
저희는 캠퍼스커플이었고 작년부터는 직장생활을하고 있어요. 서울에 있는 같은 직장으로 입사했었는데
저는 작년 이맘때 직장생활이 힘들어 그만뒀어요. 저는 제 고향인 지방(서울에서 2시간 반 거리)에 내려와서 좀 더 편한 일을 시작했어요. 여자친구는 쭈욱 같은 직장을 다니구요.
그렇게 장거리 연애가 시작되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알콩달콩 순수한 사랑을 지속했어요.
그러던 중 4개월 전, 제가 예비군 훈련을 가기 전 날이었어요. 제가 서울로 올라와 여자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고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어떤 이야기를 힘겹게 꺼내려다 말았어요. 무슨 얘기냐 물었지만 여자친구가 눈물을 흘리며 얘기를 하기 어려워했어요. 그러다가 정말 어렵게 여자친구가 꺼낸 말은 “오빠 우리 친구로 지내자”였어요.
정말 가슴이 아파서 집에 돌아온 후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걸어 울며 매달렸어요. 여자친구는 미안하다고만 하더라구요.
그날 저는 밤새 울며 잠도 한숨 못자고 다음날이 됐어요.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걸어 “고민끝에 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힘들었을것같다. 네가 그동안 어떤 마음일지 몰라줘서 미안하다. 이해가 간다 네가 어떤 마음일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하고 말했어요. 여자친구는 여전히 친구로 지내길 원했구요. 저는 여자친구에게 “그래. 너처럼 특별한 사람한테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우리 연인으로서 딱 두번만 만나자”얘기하고 예비군훈련을 다녀왔어요.
예비군 훈련이 끝나고 고향에 내려가려고 터미널로 향하던 중에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오빠 나 지금 일 끝났는데 어떻게할까?” 저는 “오늘 내가 머리가 많이 아프다. 다음에 보자”했어요.
터미널에 도착했을때 즈음 여자친구한테 다시 전화가 오더라구요. 여자친구는 울먹이면서 말했어요. 원래는 제가 어디가 아프면 여자친구를 가장 먼저 보고싶어했는데 이제는 멀어진다는 사실이 슬프대요.
그래서 집에 가는 버스를 타기 전 1시간정도 만나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제가 저의 문제점을 찾아나가고 더 노력하며 만나기로했어요.
그렇게 아슬아슬한 연애가 시작되었고 2달 전쯤, 여자친구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싶다며 1주일간 연락을 하지 않기로했어요. 1주일 지난 후 여자친구와 연락을 재개하고 저희 관계는 점점 미지근해지는것같았어요. 그리고 서울에 올라와 데이트를 하고 집에 돌아와 자려 누웠을 때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어요.
저랑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어렵다며 펑펑 울었어요. 저는 4달전 이별통보를 받았을 때 제 심정, 그 때의 생각, 여전한 사랑들을 얘기했어요. 그리고 나에 대한 권태감이 너가 느끼는 아픔을 뛰어 넘을때 깨끗이 정리하자고, 더이상 괜히 아프지말자고 했어요.
그렇게 관계를 지속하다지난 달 말에 저는 지방의 직장을 때려치우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구직을 시작했어요. 지방의 직장에 대한 불만도 있었지만 여자친구와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도 그 이유였어요.
그런데 서울에오자 여자친구의 짜증이 급격하게 늘었어요. 직장생활이 많이 힘들겠거니 하며 다 받아줬어요.
그러다 지난주 퇴근한 여자친구를 지하철을 함께타며 집으로 바래다주는 길이었어요. 여자친구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서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등을 살짝 밀치려하면서 길을 지나갔어요. 그걸 막는 과정에서 아저씨가 제 팔을 밀고 제 팔이 여자친구를 살짝 밀게 됐어요.
여자친구는 제가 장난치는 줄 알고 짜증을 냈어요. 자기를 흔들지 말라고. 여자친구에게 상황을 설명했더니 알았다고했어요. 저는 한동안 화를 삭히며 꽁해있다가 지하철에서 내려서는 여자친구에게 짜증을 내고 말있어요. 고맙다고 하기는 커녕 미안하단 말도 안하냐며. 같이먹기로한 저녁도 이런 기분으로는 먹기 싫다고 했어요. 3년의 연애중 거의 처음으로 화를 냈어요.
여자친구는 제가 꽁해있던거에 많이 실망했나봐요. 저에게 그래 미안해하며 집에 들어가버렸어요. 제가 그냥 저녁 먹자며 매달렸지만 소용없었어요.
그렇게 허탈하게 집에 가는 길에 꽃이 보이길래 하늘이 주신 기회구나하고 꽃 한송이를 샀어요. 여자친구가 꽃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여자친구 집으로 가서 꽃을 줬지만 반응은 냉담했어요. 여자친구는 “저녁먹으러가자 그리고 이제 그만 만나자”했어요.
저는 공황발작이 찾아와 저녁먹기가 힘들어서 카페로 함께 가서 빙수를 먹으며 얘기했어요. 내가 미안하고 고쳐나가보겠다고 했지만 그냥 그만 만나고싶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4개월 전처럼 딱 두번만 만나자고 했어요. 그리고 이번주 토요일에 그 두 번중 첫 만남을 가지기로했어요.
저는 그 만남에서 어떻게 하면 여자친구를 잡을 수 있을까요?
정말 유리조각들을 삼키고 있는 심정입니다.
요약: 여자친구와 3년만나다가 4개월 전 이별통보받음. 재회했지만 2개월 전 여자친구가 우리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놓음. 얼마전부터는 짜증이 늘었음. 한 사건으로 내가 여자친구에게 화를 내고 여자친구는 그만 만나자고함. 마지막으로 2번 만나기로함.
어떻게해야 잡을수 있을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