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직장에 6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매우 큰 대기업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큰 곳이고,
급여가 아주 많지는 않더라도 복리후생도 꽤 잘 되어있는편입니다..
하지만 너무.. 너무 힘들어요..
신입 시절 당했던 폭언, 폭력들이 아직도 제 옆에 남아 저를 괴롭히는 것 같고
업무도 참 .. 힘듭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조금씩 나아지긴 했어도 기본적인 업무량 자체가 너무 많다보니,
그저 일이 조금 빨라진다고 될 일도 아닌 것 같고 무조건 힘들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여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차오르고..
업무 자체가 노가다는 아니지만 몸으로 하는 일이고, 감정 노동이기에 사람들에게 상처도 많이 받고.. 일하다보니 체력도 떨어지고, 몸의 병이 한두개씩 찾아와요.
입사하는 그 순간부터 가슴에 담아온 사직서를 내려고 합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곳에서 10년, 20년 .. 일할 수 없다면 새로운 곳을 찾아가야 한다고..
그동안 원했던 공무원 준비를 하고싶었습니다.
그간 제가 힘들어하는 걸 몇 년이고 지켜봐온 가족들은 단번에 동의하셨고, 이해해주셨습니다. 퇴직금으로 1-2년은 버텨볼 수 있겠지요. 만약 실패하더라도 그동안 쌓아온 경력으로 작은 회사 어딘가는 들어갈 수도 있을거예요.
하지만 .. 마지막, 제가 저 자신을 설득하는게 참 어려워요..
버틸 수 있는데 왜 떠나려 하는지
실패하면 어쩌려고 이러는지
이곳이 대기업인데, 다시 대기업으로 돌아올 수는 없을텐데,
작은 회사에 만족하며 살 수 있을지 ..
경제적 사정이 좋지도 않아 집안을 사실 반쯤은 부양해야 하는데,
방황하는 제 자신이 참 철없기도 하고..그렇네요..
막상 그냥 여기서 버티려고 하면 딱 죽을것처럼 힘들면서말이죠..
하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우울하고 힘든데 왜 힘든지조차도 모르겠고
그냥 살기싫다는 생각뿐이에요..
차라리 이 곳을 떠나 많이 노력하면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는 거였다면 .. 좋았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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