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시간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얼마전 남자친구의 일방적 통보로 이별하게 되었어요
사실 그가 첫이별을 고한건 만나고 3개월이 되지 않아서입니다
전 저희의 문제상황을 직면하고 함께 해결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쉽게 돌아서려는 그를 붙잡아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그가 회피형의 사람인걸 알고 있었고 해볼 수 있는 만큼의 노력을 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서요
서로의 노력으로 지속될 것 같았던 저희 관계는 몇달 채 가지 못하고
결국 그가 관계를 다시금 놓음으로써 완전히 끝나게 되었습니다
연애 초기에는 호탕하고 솔직한 그였지만 지내면서 그가 자신의 속감정을 드러내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고 예민하고 상처가 많은 사람임을 알게 되었어요 그것이 어린 시절 경제적 이유로 부모와 떨어져 자란, 생애 초기의 애착문제에 기인했음을 눈치채고 나서는 제가 봉사자도 뭣도 아니면서 그를 불쌍히 여기고 마음을 열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지녔었네요
이전 연애들에서는 이러한 깊은 감정적 교류가 가능했기에 이 남자와도 자연스레 이루어질거라 섣부르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불안형 기질의 제가 회피형 기질이 다분한 남자친구를 만남으로써
연애과정에서 제 할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남자친구의 눈치를 보며
을의 위치에서 그에게 많은 것을 맞추려하던 제 자신에게 너무나 큰 실망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에게 미련 아닌 미련이 남는 저를 곱***으며 제 스스로 제 자신을 사랑하고 있지 못한다는 그런 느낌이요
이혼 가정에 일용직노동자로 돈을 버시는 아***-가 마음 한켠 컴플렉스인 저는 소위 세상사람들이 괜찮다 말하는 직업에 외모이지만 늘 스스로 위축감을 느끼며 제 성장배경에 대해 나누지 못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제껏 좋은 상대를 만나온 덕분에 이런 부분을 공유하고 힘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 사람과의 이별 후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결코 길지 않은 연애기간이었지만 마음과 진심이 통하지 않았던 관계에서 받은 상처는 생각보다 깊었던듯 합니다..
저는 이 상황을 이왕이면 제대로 헤쳐나가고 싶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채워가듯 만나는 것보다는
제 스스로에게 받은 실망감을 덜어내고 제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일을 연습해나가보고 싶어요 그런데..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주변 사람들은 취미도 만들어보고 모임도 나가보라하지만
그마저도 남들 입맛에 맞추는 생활이 아닐까 고민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어진 삶에, 원하는 목표를 얻기 위해 앞만 보고 사느라
흥미를 가지는 취미조차 없는 제가
제 자신을 알아가고, 사랑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누군가를 만나든 제 자신을 잃고 그 모습을 스스로가 외면하는 일이 없도록 저는 앞으로 어떻게 노력해야할까요?
같이 고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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