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고등학교 시절을 워낙 공부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터라 마음에도 안 맞는 전문대 전기과를 가게 되었고, 그렇게 갔으면 노력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좋아하는 컴퓨터 관련학과로 가고싶다 가고싶다 이러면서 순수한 노력 하나도 없이 징징대기만 하고 게임에 푹 빠져 살다 다니던 전기과를 2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군휴학-입대 태크를 탄 뒤 21개월 동안 아무것도 한 것 없이 그저 시간만 축내고 전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아진 것도 있었지만. 여전히 그대로였던 건 저의 성격이였습니다. 군대 안에 있으면서 잠깐 변했다가 다시 입대 전으로 되돌아가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전역을 했으니 놀아야지 하는 생각 때문에 부모님께 군대 다시 들어가라 하는 소리나 듣고, 탱자탱자 만사좋게 놀면서 가끔씩 내가 이래도 되는가 싶은 생각을 하다 다시 잠들고 그런 과정들이 악순환이 되자...
참고 계셨던 아***께서 많이 화가 나신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너는 뭐 복학 준비같은 거 안하냐, 이제 슬슬 준비해야지 않냐 이런 가벼운 소리 정도만 하셨는데, 이번엔 친척 형이 집안 환경에도 좋지 않은데 그걸 딛고 한전에 당당히 합격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그런지 유독 말 하나하나가 명치를 찌르는 느낌까지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친척 형은 자기 스스로 이것저것 공부하고 하는데 너는 집에 박혀서 맨날 빈둥빈둥 놀면서 준비도 안하고 이러냐.... 너가 하고 싶은 거 다 지원해준다고 안하냐 등등...
정말 밑바닥에서 시작하려고 하니 너무 막막하니까 다 손에 잡히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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