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사람들은 내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털어놓으면 이렇게 말한다. " 공부가 다가 아니야 " 공부가 다가 아니라고 ?
맞아 , 틀린말은 아니지. 근데 공부를 놔버리면 다른 재능이라도 있어야지 그걸로 돈벌면서 살***수 있는 거잖아. 난 그런거 없거든. 그래서 공부 하는거거든.
근데 그거알아 ?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해지는거.
이번시험 끝나고도 얘들이 나에게 말한다. " 너 진짜 전교2등했어? " " 와 어떻게 2등을 하냐 " 그래, 그런말 들을땐 기분좋지. 근데 말이야. 내년이면 고등학생인데 솔직히 그때되면 진짜 밑바닥 될거같거든? 그래서 날마다 하루에도 몇번씩 현타가 와. 진짜 그때는 어쩌지. 지금은 그래도 얘들한테 이런말이라도 들으닌까 약간의 자랑감때문에 그나마 스트레스를 덜 받는거지. 아니 버티는거지.
근데 고등학생이 되면 나 그땐 못버틸것같거든?
우리 부모님은 성적에 그렇게까지 연연하지는 않는데 계속 이제껏 잘하는 모습만 보여왔기에 특히 아빠는 갈수록 나에대한 기대가 커졌다.
" 이번시험도 잘봤는데 내년에 고등학교 가닌까 더 열심히 해야지 " °°°
그놈의 고등학생 , 고등학생 ...
어차피 그때가면 진짜 못버틸거같은데 그냥 더 힘들어지기전에 이번년도 안에 끝내면 어떨까 싶어.
뭐 난 연예인도 아니고 그냥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중 하나 일뿐인데 뭘 이렇게 유서처럼 구구절절하게 쓰는지ㅋ
나 하나 죽으면 어디지역에서 여중생 , 투신 , 학업스트레스 이렇게나 되겠지. 그럼 사람들은 페북보다가 인사이트에 뜬 기사를 보고 슬퍼요 그까짓거 하나 달고 안타깝다, 어린나이에 성급한 판단 이딴 소리 몇초만에 댓글 적고 바로 기사를 넘기겠지. 아니 성급한 판단은 개뿔.
내가 뭘 어떻게 말하든지 사람들은 결국 지들 생각하고싶은대로 해서 내가 여기서 ***열심히 밝힐 이유도 없네. 그래 맘대로 생각해. 난 어차피 끝이닌까.
근데 이래도 아직 용기가 생기지 않아 문제다 ..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