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낯선장소와 낯선사람들이 있는곳에서
나라는 존재가 그 공간에 자리를잡을때까지
끊임없이 긴장하고 소리치며
발버둥을 쳐댔다.
백여개의 눈들이 나를 쫒았고
수 십개의 입이 날향해 질문했다
미소로 회답했지만 돌아오는건
정색과 화난얼굴 뿐이다
주눅들기고 싫어서 이악물고 대들기도 하고
뒤에서 수근거리는 소리를 안들리는척도 해보고
대놓고 속이려는 그들의 의도를 모르는척 넘기기도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잔뜩 긴장했던 몸이 점차 풀리면서
한껏 무거워져서 버틸수가 없게되면
침대에 누워가만히 있는다
계속 대답했었던 입을 꽉 다문채
그래도 지나가는시간이 아까워 눈과손은 핸드폰에 가있는채로.
오늘은 어땠냐는 엄마의질문도
밥은먹었냐는 동생의 질문도
퇴근했냐는 걱정어린 남자친구의 질문도
대답하기에 너무나 무거워 그저 침묵했다
잠못이루는 밤이 계속된다.
눈을감지않아도 백여개의 눈이 내앞에있고
수십개의 입에서 나온 말은 사라지지않고
내긧가에 맴돌았다.
몸은 바다에 던져진 바위처럼 자꾸 가라앉았다
내다리가 어제보다 오늘 조금더 땅바닥에 갈린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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