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때부터 초등학교5학년까지 피아노 전공을 하다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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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7살때부터 초등학교5학년까지 피아노 전공을 하다가 중학교 2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가야금 전공을 하다가 뒤늦게 공부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피아노 전공 그만둔다고 했을때, 가야금 전공 안한다고 했을때 부모님과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피아노 전공하게 된 건 7살때 피아노학원선생님께서 부모님한테 손이 피아노 하기에 너무 적합하다고 해서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작하게 되었고 피아노로 계속 학교 대표로 나가 시대회에서 상도 타왔지만 나이가 늘어나면서 당연하다는듯이 같은 나이의 남자애들이랑 힘차이,체격차이가 나다보니깐 계속 예선에서 탈락하고 이래서 너무 화나서 부모님과 깊은 이야기 후 서울로 이사 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중학교 입학후 1학년땐 제가 첫째이고 그 당시에 부모님이 입시에 대해 굳이 강조 하지 않았는데 중학교 2학년땐 동생 친구 부모님이 가야금한다는 것을 들은 저의 부모님이 이걸 듣고 저에게 가야금하라고 해서 했습니다그땐 솔직히 부모님이 가야금하면 나중에 고생안해도 된다고 해서 한 거 같습니다 중학교 2학년땐 잘 몰랐는데 중학교 3학년이 되고 입시 준비하면서 담임선생님이랑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저한테 이런 말을 했습니다 " 가야금으로 해서 국악전공 하려는건 알겠어 근데 선생님은 ㅇㅇ이가 진심으로 하고싶은걸 했으면 좋겠어 성적대를 보면 ㅇㅇ이는 그냥 특목고나 일반고가서 니가 진짜로 하고 싶은 꿈을 이루어 나갔으면 좋겠어" 중학교가 서울에 있어서 인지 다른 친구들은 일반고나 특목고로 가는데 저혼자 국악고를 간다는거 자체가 좀 고민이 되었습니다 가야금을 계속하면 미래에 편해지는건 알지만 계속 실기준비하면서 왜 난 이래야만 하는거지? 라고 생각하면서 끙끙 앓고있다가 결국엔 터져서 실기보러가는 날에 안본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또 엄청 싸웠습니다 우역곡절을 통해 고등학교는 부모님이 정하는 걸로 합의를해 일반고를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현재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는 저희 동네에서는 공부못하는 학교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등급딸려고 희망을 품고 갔는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온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그러니깐 작년에 저희 학년은 250명 나중에는 자퇴,전학 등등으로 전교생이 210명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내신에선 저도 만족하고 부모님도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계산을 해보니 1등급 초반에서 중반 왔다리갔다리 하더라구요 학생부도 뭐 괜찮게 써져서 나름 부모님과 화목하게 지냈습니다 그렇게 해서 고등학교2학년엔 자연계열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년 자연계열 학생수는 109명 .... 1등급 4명 ,2등급 11명,3등급 23명... 특히 저희학년엔 유명한 수학 학원 가장 높은 레벨인 친구들이 7명있구 물리올림피아드,화학올림피아드 한 친구들이 10명정도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런 친구들한테 밀리게 되어 2등급,3등급. 왔다리갔다리하게 되고 이번 학기 끝나고 성적표 봤더니 1학년에 비해 많이 내려갔더라고요 학생부 채울려고 영재학급,오케스트라,동아리 부장 등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다보니 1학년때에 비해 공부에매진을 별로 못한거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1학년때 영상의학과 의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로 선생님께서 영상의학과는 나중에 인공지능이 대처하면 할 일 없다고 좋지 않은 선택인거 같다고 해서 다른 학과를생각이 날때마다 찾아봅니다 제 부모님은 학원 선생님이시기 때문에 제 성적표를 보곤 쪽팔리다고하면서 부모님이 매일매일 잔소리하시고 한심하다고 합니다 저희 동네있는 학원에서 일하시기 때문에 학원선생님딸이 공부못한다고 소문이 나면 좀 그렇다는건 알고 있지만 정말 슬펐습니다 수학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3주동안 매일 아침 9시 30분부터 1시까지 하는 학원과 원래 다니던 수학학원까지 해서 요일에 따라서 다르지만 짧게는 3시간 30분 길면 8시간 30분하게 됩니다 중간엔 학교에서 하는 오케스트라랑 나머지 학원들 숙제하는데 어제 감기기운이 있는지 너무 힘들어서 30분정도 잤는데 엄마가 그걸 들으시고는 시간 부족한데 왜 자냐고 엄청 뭐라하셨습니다 전 이걸 들으면서 내년에 입시할때 힘드니깐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해도해도 너무하다고 생각이 들어 순간 화를 내고 밖에 나가서 할것들 하고 2시에 눈치보며 들어갔습니다 요새 넘 힘들어서 계속 쉬고싶다고 생각이 들지만 쉴틈이 없고 학업에밀려 스트레스도 잘 해소하지 못해서 그냥 휴학 하거나 자퇴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휴학하거나 자퇴하면 다른 친구들이 왜 그랬냐고 하고 소문이 나게 되 부모님께 해가 될수 도 있다는 생각, 자퇴나 휴학하면 사람들이 별로 좋지않은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게 되니깐 넘 고민되서 부모님께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하겠습니다 부모님과 학원에 대해 의논할때도 시험을 그따구로 봤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게 학원 쉬는것을 요구할 수있냐고 하셔서 요새 참 찹잡합니다 그냥 모든것을 다 포기하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하고 죽으면 우리 가족에 평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도 하게 됩니다 계속 참다보면 이루어질꺼라고 생각은 하는데 .... 넘 힘드네요 입시진짜 넘 힘든거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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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So
· 7년 전
그래서 그대가 하고싶은건 뭔가요? 국악고를 타의로 가려던 마음을 돌리며 내렸던 그대의 마음은 지금 무엇을 말하고 향하고 있나요? 지금 그대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하고싶은것은 무엇인가요? 종이를 채우려 노력하기보다 마음을 채우려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현실적으로 작성자분이 아무리 노력해도 1등급을 잡고있는 친구들을 넘기엔 힘들것같고, 가장 중요한건 미래를 향한 그대의 뚝심이지요. 지금 휴학하지않고 대학진학해서 휴학해도 됩니다. 그런데, 제가 이 글을 읽으며 관통하는 것이... 그대의 삶이 아니라 부모님의 바램을 채워주기위해 사는것같아요. 부모님이 해가될까 걱정하는 모습... 중요한건 그대의 미래지. 지금 부모님의 평판이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뚝심을 가지시길. 아마 부모님과 굉장히 싸워야겠지요. 죽는것보다 싸우는게 쉽습니다. 어떻게 당당하게 학원쉬기를 요구할수있냐구요? 내가 죽는것보다 학원쉬는게 낫지요. 그대와 부모님의 관계. 그대와 그대미래의 관계를 다시생각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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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haus
· 7년 전
우와 대단한 사람이다 예전에 나랑 비교해서 이렇게 어른스럽고 열심히 사는 사람은 꼭 잘될겁니다 글도 참 잘쓰고 내용도 정확하게 잘 전달이 되네요 잘 배웠어요 우리애도 6학년인데 12시에 자요 방학도 공부공부 학원도 주렁주렁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건가? 근데요 뭘하든지 어떻게 살던지 분명 님은 이 땅에서 할일이 있을겁니다 나의 성공을 위해서 사는것보다 내가 하는 일로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 고민해보시고 지금 이런 일들이 누군가에게 가족에게 사회에 나라에 도움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봄도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