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안녕하세요 갓 20살 여대생입니다
제가 회사를 한 달동안 다니고 있는데요 처음엔 무슨 알바를 할까, 내가 할 수 있을까란 두려움 때문에 알바를 그다지 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러다 아는 언니가 자기네 회사에 직원이 부족하다고 해서 언니랑 같이하면 모르는 것도 잘 가르쳐주고 실수도 덜할테고 만약 실수하면 도와줄거라 생각했고 미리 취업해서 사회에 적응도 될거라 생각해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알바 대신으론 딱일거라 생각한게 컸어요
처음 면접을 볼땐 굉장히 의아했어요 응접실도 없고 면접보는 분도 질문이 아닌 사소한(혈액형, 사는곳등)것들이나 자신의 철학? 교훈을 얘기해 주셨는데 전 처음 면접 보는거라 가족회사라 그런가보다 했고 내가 답변도 잘 못했는데 합격해 주신다면 다행이다라고만 생각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한 달동안 다니는데 제가 너무 일을 못하는 겁니다 정말 사소한 것도 실수하고 정신줄 놓고 일하다보니 사소한 일도 까먹고 부장님이나 사장님께 정신차리란 소리 들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사소한 일에도 언니에게 계속 물어봐야 하고 사무직이라 서류를 엑셀에다 적는 그냥 베끼는 일도 실수해서 혼났습니다 거기다 제가 배운 기존의 일도 가끔씩 틀려서 언니에게 고치란 소리를 들었구요 처음엔 신입이라 그래서 잘 몰라서 그렇겠지라 생각하고 의기양양하게 다시 열심히 해보자 생각했지만 이게 계속 실수하고 맨날 부장님 답답한 얼굴에 사장님의 화내시는 소리를 들으니까 할 의욕이 없어지더라구요..잔소리를 들어도 네..네..가 단골멘트예요
이렇게 한 달동안 다니다가 일을 너무 못해서 제가 싫고 원망스러운 거예요 제가 실수할 때마다 언니가 제 일까지 수습하느라 미안하고 또 민폐끼치니까 일도 점점 2배로 힘들고 회사 분들한테도 민폐에다 잔소리까지 들으니까 더 이상 다닐 자신이 없어요 책임감 없다고 할진 모르겠지만 저처럼 일 더럽게 못하고 남 피해주는 사람은 그냥 퇴사가 답일거라 생각해서 이번 한 달까지만 다니고 퇴사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대학생이다 보니 학업과 병행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안그래도 체력 딸린데 집에만 오면 바로 자는게 일입니다 처음엔 얼마나 힘들겠어? 우습게 본게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오늘 사장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근데 사장님이 이럴꺼면 왜 왔냐고, 오래 하려고 온거 아니냐?란 소리를 들었어요 제가 학업과 병행하는게 힘들다고 얘기했는데 사장님은 누구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이러면서 말하시더군요 이게 잘못한 일인가요? 퇴사도 맘대로 못합니까? 저도 압니다 방학에 와서 취업한다고 해서 왔는데 책임감 없고 일 웃습게 보다 일못한다고 찡찡대서 나가는 거 근데 남들한테 피해주고 저도 자꾸 욕먹으니까 자신이 없었어요 근데 그게 질타를 받을 정도로 잘못된 일인가요? 잘못한 건 알지만 인정하기가 싫네요 계속 다니면 일 못해서 정신차리란 소리 듣고 한 소리 들을테고 그만 둔다니까 욕먹고 제가 잘못한 일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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