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님과 만나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살아간다는게
겪어보기 전까진 이렇게 힘든 일인 줄 그 때는 몰랐지
서로 맞지 않는게 있으면
"까짓거 네가 맞추든 내가 맞추든 서로 맞춰가며 사는거지"
서운하거나 화가 날 때면
"그래, 그럴 수 있지 너도 충분히 힘들텐데 내 생각이 좀 모자랐구나"
한 번, 두 번 말해도 바뀌지 않으면
"내가 바꿔보자, 내가 대신 이렇게 해주자, 그러면 바뀌겠지"
그렇게 1년, 2년 시간이 지나가면서 참아왔던 것들이
이제는 조그만 일 한 가지에도
쉽게 짜증이 나고, 언성을 높이게 되고, 결국엔 포기하게 되더라
여보, 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지만
내가 당신에 대해, 그 무엇이 되었든 포기하게 될까봐 너무 두려워
아니, 지금도 무언가는 포기해버렸을지도 모르겠어
한 여자의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이고
그 둘의 기둥이 되어야 할 내가 고작 이정도인 것 같아
한심하기도 하고..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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