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나같은 멍청이가 또있을까?
내 얘기좀 들어줄래?
난 26 여자야
6개월 쯤 전에 아는 사람이랑 우연히 파트너까지 발전하게 됐고 한 달 반정도를 거의 매일 그 사람이랑 잤어
처음엔 호기심에 내가 먼저 제안했었는데 이 사람도 나한테 관심이 많았었나봐
제안한 그날 바로 자게 됐지
그때는 내가 이런저런일로 많이 지쳐있을때라 누가 날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많이 위안이 됐었고 그렇게 점점 빠진것같아
그사람은 침대에서 껴안고있는걸 엄청 좋아했는데 그러다가 내가 먼저 애무를 시작하면 그 사람도 흥분해서 나를 안는 식이었어 그때 그 체취랑 흥분한 목소리가 지금도 너무 선명해서 잊을수가없어
그때 나는 이 사람을 좋아할 일은 절대 없을거라고 생각했었어 내 스타일이랑은 거리가 너무 멀었고 결정적으로 이 사람은 3년된 여자친구가 있었어 나도 자존심이 있으니 쿨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건데 이사람하고의 관계가 너무 좋아서 감정이 조금씩 생긴것같아 아마 내가 그사람이 처음이라 그런걸지도 몰라
그치만 관계를 갖기 전에도 관심사도 비슷하고 얘기가 잘 통해서 계속 알고 지내고 싶은 사람이었지
일상적인것들부터 그동안 만난 애인들 얘기, 성적 취향까지 나눌정도였으니까
어느날 그 사람이 그러더라고 여자친구를 봐도 설레지가 않는다고 파트너를 유지하기가 어려울것같다고
나도 그즈음에 이 사람이 조금 더 나를 애정있게 대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얘길 직접 듣고나니까 설명이 되더라 나때문에 흔들리고 있던거지
우리 둘다 육체적인 관계가 애정으로 번져버린 뜨뜨미지근한 파트너였나봐
그래서 이렇게 미련으로 고통받고 있는거고
그 이후로 그쪽도 나도 서로 연락을 끊었어
그치만 초기엔 잊어버려야지 했던 마음이 시간이 지날수록 애정이 깊어지는 느낌이야 내가 원래 좀 눈치가 없고 뒤늦게 알아차리는 사람이라 이번에도 한참 늦은거지 차라리 흔들리던 그 사람을 붙잡아*** 못한걸 후회하는 중이야
올해가 가기전에 연락을 해볼생각이야 애인을 아직 만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아마 만나고 있을테지만 차일때 차이더라도 마음은 전하고 싶어 미련남지 않도록 말이야
파트너 얘기가 많이 있길래 적어봤어
어느 한쪽이라도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면
관계유지가 힘든것같아
애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나처럼 이별아닌 이별을 겪게 되겠지
어디에 털어놓을 수도 없으니 우울감이 몰려오더라구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아무도 모르는 얘기 이렇게라도 적어놓으니 조금 마음이 가벼워졌어
하고싶은 말들있니 혹시?
조언이나 질책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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