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전남친이 많이 힘들어해요.
헤어진지는 한달이고 저는 많이 잊었어요. 떠올리면 가족같고 걱정되고 잘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이번 일요일 밤에 전화가 왔어요. 카톡은 제가 차단해뒀고.. 고민하다 받았습니다.
헤어지고 진상부려서 미안하다. 너무 힘들다. 인생 사는 게 힘들고 낙이 없다. 보고싶다. 자살하고싶다 술먹는 것 밖에는 뭐 할수 있는 게 없다.
그러길래 니가 이렇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다 잘 살아주면 좋겠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아. 연락을 못하는 상황에 제 생일이 있어서, 생일에 꽃과 케이크를 예약해서 보냈었대요. 근데 그것도 중간에 착오가 있었는지 닿지도 않았고... 그날 철저하게 혼자였던 기분이 오해였다고 생각하니까 잠깐 싱숭생숭 하기는 했어요. 그래도 뭐가 달라지는 건 아니니까. 잘 지내줬으면 좋겠어 하고 끊었고요.
그러고 오늘은 친구한테 이야기 들었는데. 그날 길에서 제 남친을 봤대요. 살은 진짜 뼈밖에 없고 얼굴은 헬쓱하고 안색도 안좋고... 옛날엔 그렇게 귀엽고 예쁘던 사람이 그렇게 변했다고 하니까 마음이 너무 아프고 미안해요.
그렇다고 사랑하지는 않거든요. 그냥 잘 살아줬으면 하는 아픈 손가락? 그런 기분이에요.
제가 얘를 완전히 차단해줘야 하는건지. 아니면 위로를 해주면서 파이팅 해줘야되는건지. 어떻게 하면 얘가 빨리 털어내고 힘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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