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힘이들어 멘탈이 망가지고 있던 때마침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전남친이자 첫사랑이었던 사람이 sns에다가 내게 써줬던 걸 캡쳐했던 걸 어쩌다 보게되었다. 헤어지고 나서 내가 sns에 힘들다고 써놓았던 글에 그가 써준 것이다.
1년이나 지나서 안 울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
내가 신뢰를 깨뜨려 헤어졌음에도 그는 세상 모든일이 자신의 탓은 아니라며, 그저 이미 일어난 결과는 받아들일 수 있어야한다고 했다.
내가 세상에 무지해서 사람을 잘 믿고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을 알았던 그사람은 나를 진심으로 대해줄 사람을 구분해야한다고 했다.
너는 정말로 고마운 사람이었는데 어렸던 나는 내 상처만 생각하는 철부지였고, 네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해 이기적이라며 네 탓만 했다.
그 사람도 내게 맞추느라 만만치않게 힘들었고 상처 많이 받았을텐데 말이다.
1년 전의 너는 이렇도록 어른스러웠는데 아직도 네 글을 읽고 감동받는 나는 그때의 나.. 그대로인 것같아.
지금은 훨씬 더 멋있는 사람이 되어있겠지.
넌 네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니까.
미안했다는 말은 너무 많이해서 이번에는 고맙다는 말로 대신할게. 너는 따뜻한 남자니까 정말 현명하고 좋은 여자 만날 수있을거야.
그리고 난, 내가 너에게 과분할 정도로 받았던 사랑만큼 다른 사람이 나타나면 사랑을 주고싶다.
너는 날 깊이 사랑하지 않았기에 나와의 연애가 떠오르지도 않겠지만,
난 너와 연애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같아.
처음으로 사랑을 가르쳐준 사람아, 정말 고마워.
부디 잘지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