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저는 대한민국 고3입니다.
오늘로 수능 디데이 99일이 되었어요. 수능이라는 것은 결국 언젠가 한번 지나쳐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수험생으로서 이제 힘이 드네요. 제가 온전히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제 다시 책상 앞에 앉는 것도 힘이 듭니다. 사촌언니랑 학교선배들은 좋은 대학교에 갔는데 왜 저만 이렇게 방황하고 고민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수없이 읽었던 저를 자극하는 글들은 더이상 아무 의미가 없어졌고 이제는 어떠한 감정도 일으키지 않습니다. 머리는 해야한다는 것을 아는데 따라주지 않는 몸에 하루하루 불안감만 커지고 자존감만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제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악착같이 돈 벌어서 뒷바라지 하시는 부모님을 봐서라고 공부해야 하는데 자꾸 무기력해지네요.
수 있을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