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국제학교다니는 학생입니다
지금 한국으로 따지면 고2, 이제 원서 쓸날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전 어렸을때 미술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해요.
처음에는 미술쪽으로 갈려고했는데 2년전부터 공대쪽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내가 만약 대학 졸업하고 한국에 살게 되면 미술 보단 아무래도 기계공학 같은게 더 안전하니까요.
돈도 미술쪽보단 더 많이 벌수있으니까요. (무조건 그렇다는게 아니라 미술이 워낙 힘든 분야니까요...)
엄마 아빠도 제가 미술을 좋아하는걸 알긴 아는데 미래를 생각해야하니까...
이게 약간 아빠의 영향이 있긴있는데... 아빠가 계속 공대 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이게 막 엄청 심하게 강요한건 아니고요 그냥 자주 귀뜸했죠...
저도 약간 엄마 아빠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 그냥 공대 쪽으로 유명한 대학을 가자 생각했었거든요. 제가 지금 학교에서 성적은 높은 편이라 솔직히 말하자면 왠만한 대학에 원서 넣을수 있어서요. 자랑은 절대 아닙니다.
거기에다가 친오빠가 약간 대학을 조금 기대에 못미치게 가서(오빠 비웃는거 절대 아니에요 그래도 영국에선 괜찮은 대학가서 즐겁게 다니고있습니다)
나라도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야 좋지않을까 생각해요... 할머니 할아***도 기대하시고..
그래서 고등학교 올라올때 미술을 포기했죠.
기계공학을 고등학생때 쉽게 접할수있는게 아니라 제가 하면 좋아할지 안좋아할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선생님들이랑 얘기하면서 기계공학한다고 하면 다 놀라시고 기계공학에 대해 물어보면... 제가 할말이 없어져요... 관심있어서가 아니라 잘하는쪽으로 갈려는거라서.
이제 원서를 넣을시간이 되니까 더욱더 불안해요
제가 높은 대학 원서 넣어서 들어가도 과연 적응할수있을까 잘할수있을까 적어도 30년을 기계공학에 몰두해야하는데 내가 버틸수있을까... 진짜 모르겠어요
미술도 포기한 상태에... 미술로 진학할수있는 좋은 대학도 얼마 없는데... 내가 공대를 가서 잘 지낼수있다는 믿음이.. 점점 의심이가요... 엄마 아빠도 기쁘게 하고싶고... 돈도 많이 벌어서 암마 아빠한테 받은 모든걸 갚고 싶고... 어떡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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