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이 사람에게 저에 대한 마음이 아직 남아있을까요?
저는 여자이고, 비슷한 경험 있으신 남성분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여성 분들도 물론 환영하고요!
제 전 남자친구는 군인입니다. 현재 일병이구요,
며칠 전 너무 갑작스럽게 제가 차였습니다.
몇 달 전부터 제가 귀찮았고, 그에 따라 저에 대한 마음이 식었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꽤나 최근까지 절 사랑한단 말과 눈빛, 행동은 전혀 변하지 않았었어요.
헤어지기 전날이었던 휴가 첫날 아침까지만 해도요.
그 모든 게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전혀 알아채지 못했거든요.
혹시 죽을 병에 걸려 그런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갑작스러웠습니다.
결국 어제 제 감정에 못 이겨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는 아직 그 사람을 좋아하지만, 그 사람이 이별을 고하며 말했듯 저에게 마음이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절 연인으로 생각하지 않을 그 사람에게 부담 줄 생각도 전혀 없고, 재회를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갑작스레 헤어지느라 충분히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하고 싶었고, 답답한 제 마음이 후련해질 수 있길 원했습니다.
하루아침에 매몰차게 떠나간 게 너무 미웠지만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을 이해하며 천천히 제 마음도 정리하고, 소중하고 예쁜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막상 대화를 해 보니..
헤어진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저희 추억이 담긴 사진들과 제가 써준 편지들..
저와 관련된 것들 아직 버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단 다음 휴가 때 집에 갖다놓겠다고 하더군요.
휴대폰에 있는 사진은 볼 때마다 힘들어서 지워버렸다고 합니다.
저에게 밥 잘 먹고 일찍 자라며 걱정도 해 줬습니다...
다시 이야기를 해 보니 친구도 만나고 싶고,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고 합니다.
마음이 떠난 게 아니라 이런 이유였다면.. 저에게 말했다면 해결될 수 있었을 텐데요...
헤어지기 전부터 헤어지고 나서 나눈 대화에서도 이 사람이 이런 태도를 보이니 정말로 마음이 식은 건지, 군대에서의 심경 변화나 권태기로 인한 이별 통보인지 헷갈립니다.
어느 쪽이더라도 재회를 원하진 않으나, 저에 대한 이 사람의 진심을 알고 싶습니다.
물론 진실은 그 사람만이 알고 있겠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이 사람의 심경이 이해가 가는 분들의 조언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차차 회복하겠지만 아직은 많이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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