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난 대한민국 고3 레즈비언이다. 내게 남자친구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다만 사귈 때 설렌다는 감정이 없었을 뿐. 남자친구를 편한 친구로만 대하는 것을 보고, 여자에게 설렘을 느끼고, 짝사랑 상대가 생겼을 때 난 내가 성소수자라는 것을 알았다. 수능이 끝나고 현재 날 기다려주는 예쁜 아이와 연애를 하게 되면 손을 맞잡고 당당하게 길거리를 나서고 싶다. 럽스타도 하고 싶고, 벅차오르기만 하는 이 감정을 어서 빨리 네게 닿게 하고 싶다. 행복한 생각을 하면 마치 세상엔 나와 그 아이만 존재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가족들을 생각할 때면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너무나도 보수적인 부모님들이 이 일을 아신다면 당장에라도 모든 것들 그만두게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난 내가 잘못된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부모님을 포함한 주변 지인들에게 당당하게 애인을 소개해주고 미래 결혼 상대를 데리고 가도 축복받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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