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우울한 기분이 들면 자꾸만 과거를 파고드는 저를 발견합니다. 의식하거나 의도하지 않아도 그냥 문득문득 떠올라요.
과거 더과거 더과거 더어렸을때
그 때 그랬지
그 때는 그랬고
그러니까 그 때 그런 건 내가 이런 사람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그 때는 그런 행동을 했나보다
십대나 이십대때를 생각하면 뭔가 용기도 내고 열심히 살았던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돈키호테같은 면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구체적인 현실에서 약간 발이 뜬 느낌. 과대망상 현실도피 같은 거
종교에 과몰입하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뭔가 의로운 일 좋은 일 봉사 그런 거 한다고 뛰어다녔는데 그게 실은 본래의 나로부터의 도 피가 아니었을까 싶구요
어렸을 때 심각한 수준의 가정폭력과 학대를 당했거든요. 스물몇살까지도 직장에 출근을 못할만큼 엄마한테 맞았는데. 경제적으로 많 이 어려워서 엄마가 그냥 자식들한테 스트레스를 푼거 같아요. 고등학교 때는 잠깐 단칸방에 살았는데 중학생이었던 남동생에게 잠자 다가 입맞춤을 당했어요. 한번이었지만 충격이었고 엄마한테 말했다가 죽도록 혼났죠.
지금은 엄마랑도 좋아요. 동생이랑도.
어떻든 결혼도 하고 직장도 다니는데.
경제적으로 어렵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어서인지 행복하지가 않아요. 누가 한마디만 하면 주눅들고 상처받고 자신감도 없고 자존감도 바닥이고.
과거 기억 속으로 자꾸 파고드는게 나는 본래 그런 사람이었다. 우울하고 겁많고 자기표현도 잘 못하는. 그런 거 확인하게 되고. 되 게 멍청하게 느껴지고. 이런 나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니까 사람만나는 것도 싫고 직장이든 어디든 가면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않게 되요.
전에 없이 드는 또 다른 생각은 나이 헛먹었다. 나는 이 때까지 아무 성취도 없이 헛살았다. 전에는 이 정도 생각은 안했는데 이런 생각까지 드니까 더 힘들어요.
우울증인가요?
다른 병인가요?
제가 너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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