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22살입니다
대학 입학때부터 준비하던 피트를 내일부로 끝내려 합니다
공부허면서 이 길은 나와 맞지 않다는걸 절실하게 깨달았지만 준비해온 시간의 아까움, 주변 사람들의 시선, 불만족스러운 현재 학벌,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 싶은 마음, 그리고 이 시험마저 넘지 못한다면 내가 나약하고 무능하다는걸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될 것만 같은 그러한 두려움 때문에 내면에서 올라오는 진짜 목소리를 무시하고 억지로 제 자신을 끌고 왔습니다.근데 인정했어요. 아닌건 아닌거였습니다.
하지만 제게 남은건 평범한 학점뿐입니다. 공부한답시고 남들 다 경험해보는거 제대로 못해봤어요 20대 초반을 온전히 날려버렸어요 살은 살대로 찌고 다른 사람들 연애하고 예쁜모습을 남기고 스펙도 쌓고 교환학생,봉사활동, 동아리 등을 통해 식견을 넓혀가는 동안 그리고 성숙해가는 동안 전 3년동안 분자구조,전자의 이동, dna복제 번역 과정 이러한 보이지도 않는 것들에 매달렸어요 그마저도 문제를 풀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면서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제가 뭘 하면서 살 것인지, 어떻게 남들과 비교하는 저를 내려놓고 온전한 제 삶을 살지, 내가 좋아하는것은 뭔지 다 고민해보려 합니다. 진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로속에 떨어진 기분이에요. 입구와 출구가 어딘지조차 알 수 없어서 어디서부터 해결해나가야 할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사실 영원히 출구를 못찾을수도 있겠죠. 주위 친구들은 이제 3학년 1학기 마치고 회사에서 인턴을 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공모전에 나가고 하면서 미래를 설계해 가는데 저는 휴학때문에 2학년만 겨우 마쳤습니다.두려워요 사실.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했지만 이게 나 자신이 스스로를 합리화***는 중이면 어떡하지? 솔직히 아무것도 못하는데 인정하기 싫으니까 다시 시작한다 그러는거 아니야? 이런 마음이 막 들어요.너무 두렵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오빠들은 다 그래요.야 22이면 나이 먹은 것도 아니라고 하나도 안늦다고 새로운 길 개척하고도 남을 나이라고
하지만 아시잖아요.그건 다 그 나이를 넘기고 돌아봤을때 깨닫는 사실이라는 것을.제가 보는 현실은 '나보다 훨씬 앞서나가는 친구들과 뒤쳐진 나' 이더라구요. 게다가 여자는 취업 마지노선이 26이다 이런 얘기까지 들립니다.어떡하죠?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말로..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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