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저는 고 3 학생입니다. 살면서 날씬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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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고 3 학생입니다. 살면서 날씬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아빠쪽 가족력이 있어서 골반이 넓은데 살집 때문에 엉덩이가 특히 콤플렉스에요. 어렸을 때 부터 마트에 옷을 사러 가면 디자인은 따지지도 못했어요. 허벅지 부터 안들어가니까 맞기만 하면 사는게 일상이 되었죠. 엄마는 항상 마트에가면 점원들한테 엉덩이가 좀 커요. 라며 바지 사이즈를 물었고 저는 그게 죽을만큼 쪽팔리고 속상했어요. 중학교에 올라가서 뚱뚱한 년이 공부라도 잘해야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서 그 때 부터 고 3이냔 소리 들을 정도로 공부했어요. 목표는 외고에 들어가는 거였구요. 새벽까지 공부해야하니까 편의점 커피 사마시고 스트레스 쌓이면 친구들이랑 먹으러 다니다보니까 점점 더 살이 붙기 시작했고 진짜 돼지라는 말에 면역 생길 정도로 놀림을 받다보니까 그냥 몸 자체를 포기하게됐어요. 중학교 때 엄마가 제 큰 덩치를 부끄러워하신다는 걸 알았어요. 어떤 아줌마한테 저를 소개시켜주고 싶은데 제가 뚱뚱해서 좀 그렇다고 하셨거든요. 엄마는 몸매 관리도 하면서 공부 잘하기를 바라셨어요. 그래서 공부만이라도 제 가치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노력했어요. 근데 전 뇌에도 지방만 찼는지, 외고 떨어지고 마포대교가서 한참을 울었어요. 진짜 살기 싫다는 느낌이 뭔지 뼈저리게 깨달으면서요.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학교에서는 그냥 재미있는애 정도로 지냈어요. 애들은 맨날 저한테 엄마 같다느니 남자 연예인인데 뚱뚱하고 웃기게 생긴 사람들만 모*** 닮았다고 하고 뭐 그러더라구요. 교우관계가 안좋은건 아니었는데 덩치커서 무시 받고 놀림당하는건 대충 알겠더라구요. 속상했는데 가족들 조차도 제 외모는 커버해주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말할 곳도 없어서 그냥 가슴 속에 뭍어버렸어요. 그러다 얼마전 외가 쪽 친척 모임을 갔는데 제가 또래 고 3 애들중에 제일 뚱뚱했어요. 친척 어른들이 저를 혐오스럽다는 듯이 말하고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그만 먹으라고 타이르더라고요. 외가 모임에서 흔히 있는 일이니까 속으로 삭히면서 그냥 알겠다고 죄송하다고 그랬어요. 엄마는 딱히 동조도 없고 쉴드도 안쳐줬구요. 근데 엄마 동생되는 사람이 언니 ㅇㅇ이 지방 흡입도 ***고 성형도 ***고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거에요. 엄마가 거기서 그러게라고 대답하시더니 저한테 권하시더라구요. 웃으시면서. 원래 맨날 외모로 놀리시고 해서 몇번 상처받다가 익숙해져서 괜찮다 싶었는데 이 얘기 듣고는 진짜 제가 얼마나 못생기고 뚱뚱한 년인지 알겠더라고요. 엄마를 뭐라고 하는건 아니에요. 엄마가 너무 좋고 감사하고 그런 부분만 아니면 큰소리 나는 일도 없고 엄마랑 많이 친하니까요. 그냥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답답하고 자존감도 떨어져서 힘들어요. 사복입고 밖에 나가기 싫은데 방학 중이고 학원도 가야하니까 공부 보다 더 스트레스에요. 요즘은 거울 보는 것도 끔찍해요. 그냥 전신 성형을 하거나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대학에 들어가서 저 자신을 돌볼 여유가 생기면 괜찮아질까요... 그냥 요즘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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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min2
7년 전
반갑습니다. 사춘기 시절, 외모로 인해서 받게 되는 상처라는게 참 다루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친구들이나 주변 어른들이 아무 생각 없이 놀릴 때마다 화를 내게 되면 소심하고 쪼잔한 사람이 되기 십상이고, 외모도 구린데 성격까지 구린 사람처럼 비춰질 것 같아서 싫은 티를 내기도 싫고 말이에요. 그렇다고 매번 웃어 넘기자니 아무도 내가 실제로 얼마나 상처를 받고 있는지 모르니 울 수도 없고, 화를 낼 수도 없고, 마냥 웃을 수도 없지요.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지요.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일인가요?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고,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도 확실히 잡히지 않은 그 시기에 말이에요. 특히 외국의 경우 유명인들의 강연 같은 것을 보면, 매우 뚱뚱한 사람, 혹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나와서 자신감을 가지고 얘길 하지요. 과거에는 자신의 상처로 인해서 괴로웠지만 어느 순간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로 한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고,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말이에요. 너무도 맞는 말임에는 분명하지만 사실 그렇게 생각을 갖게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초연해져야 하는 일이고, 사람의 본질에 집중을 해야 하는 일이며, 온전히 나라는 사람의 장점에 집중할 수 있어야겠지요. 그리고 그 장점은 어떤 조건은 아닐 것입니다. 마카님의 경우 마음 깊숙이 외모가 예쁘고, 공부를 잘하면 사랑 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점점 살이 더 찌니 공부라도 잘해야겠다고 생각을 했겠지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 조건에 목을 매는 것이 사실입니다.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고, 사랑받을 만한 조건을 갖기 위한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두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학교를 다닐 적에 외모와 성적에 목을 매는 것, 더 나이를 먹으면 외모와 스팩, 인맥, 재산 등에 목매는 것 역시 그러한 조건을 갖춰야 자신이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네 삶이 그런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요. 아무리 많은 조건을 갖추어도, 결국에 내가 나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내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으면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 말을 진심으로 믿을 수 없게 됩니다. 내가 예쁘기 때문일거야, 내가 돈이 좀 있기 때문이야...등의 생각을 하기 쉽지요. 당연히 행복으로부터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 자신의 좋은 점을 스스로 찾아주고, 계속해서 그걸 개발하면서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좋은 점을 조건이 아닌 본질에 집중을 해야 나도 다른 사람들에 대해 그렇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내가 할당한 조건에 충족하지 못해도 행복에 한발 가까워질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진심도 더 많이 느낄 수 있게 되겠지요. 물론 사람과 세상 사람이 다 내마음 같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중요시 하는 조건에 대해서 무조건 외면하고 살 수는 없겠지요. 우리는 자본주의에 살고 있기 때문에 부를 추구해야 하고 그 부를 축적하기 위한 다양한 조건들을 만족하며 살 필요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본질이고, 마카님의 마음 깊이 자리잡을 중심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 누구도 훔쳐 갈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마인드카페는 마카님이 자기 자신을 소중히 대할 날을 응원합니다. #본질 #나를사랑하기 #비교 #외모 #조건 #사랑 #존중 #인정 #가치 #자존감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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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lly
· 7년 전
엄마랑 동생되게 눈치없다. 딸한테.. 너도 참으면 안돼!! 참으면 동의한다 라고 알아듣는 놈이 있단 말이야. 그러니까 자신 없어 하지마! 네가 먹는 게 어때서? 네가 얼마만큼 먹는 얼마만큼 하든 너 마음 이잖아. 그러니까 주눅 들지마! 주눅 들면 안돼! 넌 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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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k1130
· 7년 전
부모라는 사람이 어떻게 자식되는 사람의 자존감을 그리 떨어뜨릴까.. 정말 안타깝네요.. 힘들겠지만 좌절하지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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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kudase
· 7년 전
저는 조금 마른편인데 얼굴에 여드름이 많이 나서 밖에 나가기 싫은데 학교에 가야하는 상황이에요ㅠㅠ 거울볼때마다 우울하구.. 조금 엉뚱한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피부좋으세요?? 피부좋고 뚱뚱하면 예뻐보여요! 또 공부까지 열심히시고.. 학생은 공부열심히 하는게 가장 멋진게 아닌가용?? 대학들어가면 1년 휴학하는 사람들도 많구 방학도 두달이라서 여유가 많은 것은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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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8647
· 6년 전
저 또한 허벅지와 골반이 되게 튼실이에요. 하체 튼튼이라 바지 사이즈 자체가 커져요. 그럼 또 허리가 커서 못입죠. 혁대를 하면 되긴하나, 안하려면 사이즈 맞추기가 어려워요. 덩치 자체가 크진 않아요. 그런데 친가, 외가 아무도 안그래요. 전 운동으로 인해 생긴거라서요. 다만, 옷 사이즈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죠. 도대체 운동 선수들은 어떻게 입는거냐 싶을 정도로요. 그 덩치는 한 번에 당연히 불가능해요. 작성자님이 이상한 게 아니지요. 상체가 흐트러지지 않게 유지를 하면서 하체 튼튼을 만들기 위해선 겁나 독해져야죠. 그게 당연히 쉽지 않아요. 굳이 자존감이 낮아질 필요도 없어요. 그거 가지고 자존감 낮아지면 앞으로 아무것도 못할거란 독한 다짐을 해보세요. 작성자님 어머니만 그러는 거 아니고요. 부모님이기 때문에 그런 말이 더 가능한 거예요. 쉴드 안쳐주는 건 어머니도 그것에 대해서 인정을 하신다는 건데 꽤 많은 집안이 그런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객관적으로 판단을 해야 자식이 정신을 차린다 생각을 하실 수도 있어요. 전 처음엔 이런 저런 일들로 서운 했는데 이젠 오히려 객관적으로 판단 하는 게 감사하더라고요. 시간 지나면 그 마저도 감사하게 될 거예요. 어머니든 친척들이든 아직 미성년자인데 "지방흡입" 이런 발언을 하시는 건 좀 심하시네요. 게다가 "성형" .. 성형이란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닌데 말이에요. 아무리 잘한다고 소문이나서 믿고 가는 곳도 하나같이 성형외과가 그 꼬라지고.. 일단 칼을 대야 하는 일인데.. 전 제 ***한테 그런 발언을 할거라곤 상상을 못하겠는데.. 물론 전 걸림돌이 되는 게 있고 장애물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 자체를 그다지 선호하진 않아요. 본인 힘으로 충분히 상체 흐트러지지 않고 하체 튼튼이로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시간, 고 삼 핑계.. 스물네 시간을 잘 할해 해보세요. 잠을 한, 두 시간 덜 자더라도 밖을 걷거나요. 그것도 ***, 멍청이처럼 걷지 말고 주변을 보면서 걷거나 이렇게 해서 목표를 정하겠단 다짐으로 해보세요. 아니면 주변을 뜀박질이나 마라톤으로 한 바퀴 돌거나요. 아니면 가정용 자전거를 하나 사서 집 안에서 죽도록 해봐요. 시간 지나면 다 되게 되어 있어요. 그렇다고 다이어트 한다고 굶으면 안되고 간혹 정신 없어서 스킵하는거면 모를까.. 그리고 그렇다고 세 끼를 꼬박 꼬박 다 먹지도 말고 두 끼만 섭취 할거면 시간대를 정해봐요. 학교 급식이라 마음대로 안되겠지만요. 그것을 꾸준히 하다보면 돼요. 현재 입었던 옷이 훌러덩 벗겨질 거예요. 또 다시 정신 안차리면 그야말로 들어가지도 않죠. 겨우 들어가거나요. 그러니 유지하는 게 어려운 것이지요. 중학교 삼학년 때부터 그런 자세로 공부를 해왔다면 이젠 그 마음 자세로 시간 할애와 운동, 그리고 유지하면 돼요.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분명히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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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und2
· 6년 전
사람들이란 이놈에 외모지상주의 내가 시댁살이하면서 애셋낳다 보니 90도넘게찌더군요 지금십키로뺐는데도 키가작아 많이 뚱뚱해요 진짜 결혼전에본 애들은 저 못알아봐요 사람이 뚱뚱한사람들에게 얼마나 잔이한지 안찐사람들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