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문제 두 번 풀어볼 때 나는 여섯 번 풀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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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emerald3721
·7년 전
너희가 문제 두 번 풀어볼 때 나는 여섯 번 풀었어. 한 두번 대충 읽고 시험에 임할 때도 난 너희들보다 훨씬, 문제를 외우도록 공부했어. 그런데 왜? 왜 나는 너희보다 못한거야? 너희가 점심저녁시간 쉬는시간에 히히덕거리면서 놀때도 나는 1점이라도 더 받으려고 노력했는데. 왜 나는 안되는거야? 왜 나는 12년동안 너희보다 배로 열심히 살았는데 원하는 학과도 못가는거야? 물론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 근데 나한텐 대학이 인생의 전부라고. 전부. 그 학과 안나오면 그 직업을 못갖는데. 이렇게 절실한데.... 그냥 요즘 너무 우울해서 울고 또 울어. 눈이 팅팅 붓고 더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거의 반쯤 탈진하도록 울어 집에만 오면. 노력과 성적은 비례하지 않는구나. 신은 불공평하구나. 나는 결국 원하는 학과도 못갈것같고.... 그냥 그래.. 너무 힘들어. 너는 대충 살면서 성적만 잘받아서 내가 가고싶은 학과도 쓰네ㅎㅎㅎ 참 좋~겠다 넌. 남한테 상처줬으면서 면접관들 앞에선 또 코스프레하겠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공부에 소질이 없는건가. 왜 더이상 안오르지. 왜 배로 열심히 해도 제자릴까. 난 공부도 못하는 쓰레기야. 그런데도 욕심만 많아서 원하는 학과만 더럽게 높은. 공부도 못하는게 왜살지. 죽고싶은건 아닌데 너무 살기 싫다. 길을 걷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나고 인강을 듣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나서 소리내서 펑펑 울었어. ***것처럼 보이겠지만 나 진짜 미칠 것 같아. 힘들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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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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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n
· 7년 전
맘이 너무 아프다. 그 절실함이 여기 와닿는다. 힘내라는 말 밖에 해줄 수 없어서 몹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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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54
· 7년 전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결말이 너무 허무하게 끝난 게 맘에 닿네요... 언젠간 글쓴이님이 성실함으로 대학 간 그들보다 더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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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ald3721 (글쓴이)
· 7년 전
@Unknown54 아 아직 결과는 안나왔는데 모의지원해보니 마음이 안좋네요.. 그래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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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ald3721 (글쓴이)
· 7년 전
@mastern 절실함을 알아주신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위로가 되네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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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54
· 7년 전
@emerald3721 그럴 껍니다. 읽으면서 제 자신을 반성한 글 같네요. 성실한 모습 본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