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너희가 문제 두 번 풀어볼 때 나는 여섯 번 풀었어.
한 두번 대충 읽고 시험에 임할 때도 난 너희들보다 훨씬, 문제를 외우도록 공부했어. 그런데 왜? 왜 나는 너희보다 못한거야? 너희가 점심저녁시간 쉬는시간에 히히덕거리면서 놀때도 나는 1점이라도 더 받으려고 노력했는데. 왜 나는 안되는거야? 왜 나는 12년동안 너희보다 배로 열심히 살았는데 원하는 학과도 못가는거야?
물론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
근데 나한텐 대학이 인생의 전부라고. 전부. 그 학과 안나오면 그 직업을 못갖는데. 이렇게 절실한데.... 그냥 요즘 너무 우울해서 울고 또 울어. 눈이 팅팅 붓고 더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거의 반쯤 탈진하도록 울어 집에만 오면.
노력과 성적은 비례하지 않는구나. 신은 불공평하구나. 나는 결국 원하는 학과도 못갈것같고.... 그냥 그래.. 너무 힘들어. 너는 대충 살면서 성적만 잘받아서 내가 가고싶은 학과도 쓰네ㅎㅎㅎ 참 좋~겠다 넌. 남한테 상처줬으면서 면접관들 앞에선 또 코스프레하겠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공부에 소질이 없는건가. 왜 더이상 안오르지. 왜 배로 열심히 해도 제자릴까. 난 공부도 못하는 쓰레기야. 그런데도 욕심만 많아서 원하는 학과만 더럽게 높은. 공부도 못하는게 왜살지.
죽고싶은건 아닌데 너무 살기 싫다.
길을 걷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나고 인강을 듣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나서 소리내서 펑펑 울었어. ***것처럼 보이겠지만 나 진짜 미칠 것 같아. 힘들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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