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3년다닌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첫직장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일도 좀 이상하게배웠고 그 이상하게배운덕에 문제가 발생하면, 결재란에 싸인한 대표는 저를 혼냅니다. 결재란에 싸인을 한다는건 문제가 생길경우 책임을 지겠단건데 그런건 생각지도않는지 제게 화를 내고, 니 스스로 앞길을 개척해야되는데 이렇게 일을 해서되겠냐는 말을 '너 엄마도없고한데 누가 널 챙겨주겠냐, 니가 니 앞길 챙겨야되지않냐'고 하시더군요.
이런저런일들로 너무 그 회사에대해 스트레스를 받아 퇴사를 했고, 한달간 맞지도않는 다른 회사를 다니며 또 스트레스를 차곡차곡 적립했습니다. 그곳을 그만두고 일주일간 아무생각없이 쉬었고, 이제 첫직장과 같은 업계의 다른 회사를 찾아보고있습니다. 이 업계의 특성상 하반기는 바쁘지않고 특히나 9월은 명절도있어 더 취직하기 힘든 달 입니다. 얼마 있지도않은 채용공고를 보며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다니고하는데 힘에 부치네요. 지쳐가는것같습니다.
면접보러다닌지 이제 일주일을 지나고있지만 제 스스로가 너무 답답합니다. 수중에 돈은 없고, 당장 9월부터 일을 해야하는데 이 추세라면 어떻게될지도모르겠고, 결혼은 11월이라 얼마남지않은 시점 한푼이라도 더 모아야하는데 정말 답답합니다.
혹자는 퇴사하지말고 결혼때까지 버텼어야하는거 아니냐하시겠지만, 당시 저는 너무 스트레스를 심각하게 받고있었고, 한달다닌 회사에서 근무할당시에도 심한 스트레스와 퇴근후 늘 눈물바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지나간일 어쩌겠냐하고 그냥 생각지않습니다만은, 어제 처음 아빠에게 돈 얘기를 꺼냈습니다.
면접다니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않는다, 퇴직금은 결혼 관련 잔금치르고나니 남는게없다, 100만원만 좀 달라구요. 말하면서도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들고 스스로가 너무나도 한심하게,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10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 돈으로 전 9월이라는 시간을 벌었지만, 아빠의 재정상황도 아는마당에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무력감과 자괴감도 느끼고있구요.
피곤해서 일찍 누웠는데 이 생각들덕에 잠이 오지않습니다. 계속 머리에 멤돌아 우울해지고, 늘 옆에 있던 예비신랑도 이번주말은 타지에 일이있어 함께하지못해 더 우울해지는것같습니다.
제가 괜찮아지는 방법은 제가 맡던 업체의 갯수보다 일이 많든적든 일단은 취직이 되는것일테고, 다음주 월요일 또 면접이 잡혀있습니다. 잘 되면 좋겠네요. 스스로의 무력감과 자괴감에 익숙해지기 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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