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실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클래식 음악 전공학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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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Irais
·7년 전
예고 실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클래식 음악 전공학생이에요 레슨 때 피드백해주신 부분 고쳐가려고 정말 갖가지의 방법을 동원하여 연습했는데 정작 이번주 레슨에서 들은 얘기는 저번보다 더 별로라는 소리였어요 고치고 싶었던 부분은 고쳐지지도 않았고 계속 반복하며 연습했던 부분에서도 질질 끌리고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방법으로 연습해 갔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안 하냐고 하시고... 여러모로 속상하고 시기도 떨어졌어요. 어제도 악기를 들 자신이 없어서 꺼내놓기만 하고 차마 소리내지도 못했어요. 정말 좋아해요. 정말 하고 싶은데 점점 지쳐가요. 아무래도 인문계열 중학교에 있다 보니까 제 상황에 공감해줄 수 있는 친구가 없어요. 선생님들조차도 제 진로에 관해 지식이 없으셔서 지도도 못해주시거나 엉뚱하게 해주세요. 입시를 준비하면서 많은 시간 무너졌지만 이번만큼은 어떻게 일어나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간절해요. 목숨 걸고 살고 있는데, 왜 이렇게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며 연습에 집중은 안 될까요. 이러면 안 될 텐데...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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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ngcloud
· 7년 전
음. 제 생각에는 잠시만 연습과 온갖 머리아픈 일들에서 벗어나서 내 모습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ㅜㅜ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안좋아서 속상하시겠어요. . . 하지만 지금의 일이 1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하시길 바라요. . . 공감하는 친구도 없고 외로운 길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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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cup
· 7년 전
입시 할 때는 참 사소한 것들 하나에도 쉽게 무너졌다가, 작은 칭찬 하나에도 하루 종일 웃음이 나는 것 같아요. 새로 산 악기는 내 마음대로 소리 내는 게 참 힘들지 않아요? 조금은 허름하고 때가 타더라도 나에게 잘 맞게 튜닝되고 길들여진 악기들이 때로는 더 좋은 소리를 내잖아요. 더 좋은 소리를 위해 부딪히고, 끊임없이 넘어졌다가 그래도 다시 한 번 일어나면서 분명 더 좋은 소리를 낼 수 있을 거예요 저는 그렇게 믿어요. 힘든 이 순간에도 고민을 털어놓고 멋진 소리를 위해 나아가고 있잖아요?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그 날까지 우리 조금 더 넘어지고 힘차게 일어나요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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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is (글쓴이)
· 7년 전
@passingcloud 1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란 말이 너무 도움이 되네요. 후퇴를 할 때면 언제나 마음이 불안해져서 더 스스로를 보챘거든요. 아주 살짝 여유를 갖고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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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is (글쓴이)
· 7년 전
@yellowcup 너무 좋은 조언이네요. 지금 이 고민을 털어놓는 것조차도 나아가고 있는 것이란 생각은 못해봤거든요... 정말 힘이 돼요. 내일부터는 집중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