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입사한지 아직 반년은 안된 신입 웹디자이너예요. 요새 들어 주어진 업무를 할 때마다 내가 이걸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때문에 되려 겁부터 집어먹고 긴장하게 됩니다. 그런 상태로 디자인을 하다보니 결과물도 썩 좋지가 않고 상사의 눈으로 봤을 때도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저에게 일을 더 주지 않으려 하는 것 같아요. '얘한테 일을 주느니 내가 하는 게 낫지.'하는 그런 생각이신 것 같아요. 그걸 저도 느끼니까 더욱 위축되고, 일처리거 더욱 늦어지게 됩니다.
전공은 디자인이긴 한데 웹은 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었고 그래서 학원에서 웹디자인과 코딩을 배우고 입사한 터라 아직 부족하고 배울 것이 한참 많습니다. 사실 저도 제가 입사한 후로 백수에서 벗어났단 생각에 안일해져서 공부를 소홀히 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 점이 정말 부끄럽기도 하고요. 그래서 다시 부족한 자바스크립트 공부를 기초부터 혼자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공부할 때까지 회사는 기다려주지 않는 다는 거죠ㅜㅜ.. 요샌 제가 잘 모르는 솔루션을 다루고 있어서 정말 멘붕입니다. php는 아예 다뤄본 적이 없는데다가 스크립트 파일을 넣으면 사이트가 죄다 틀어지고 그래서 상사에게 이러이러한 부분은 제가 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씀드렸어요. 못하겠는건 말하라고 저한테 몇번 그러셨거든요. 그래서 말씀드린건데 이렇게 모르겠다고 손 놔버리면 하나 도움이 안된다고 혼자 해보라고 답변을 주셨어요. 전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물어보라고 하더니 막상 물어보니 혼자 하라니까 이건 뭐지 싶기도 하고. 그래서 혼자 하고 있는데 제 능력밖에 일이니 도저히 진도가 나가질 않아서 답답한 마음에 혼자 울컥했습니다. 주말에 까지 키보드 붙잡고 안되는일에 정신 쏟고 있으니 스트레스만 더욱 쌓이네요. 회사에 사람이 없다보니 이분 저분 붙잡고 물어볼 수도 없고ㅜㅜ 그냥 무기력하고 우울해서 작업도 안되고 미치겠네요. 너무 길게 적어서 죄송해요. 어차피 다 읽으실 분도 없을 것 같기도 해서 편하게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그냥 대나무숲에다가 외친다는 느낌으로 푸념좀 해봤어요ㅜㅜ 내일이 월요일인데 월요일이 두려워요. 또 호되게 혼날 것 같네요. 일을 하나도 못끝내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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