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고등학교 졸업 후 한달이 지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어요
직원이 열명되는 소규모회사였죠
애초에 적성에도 맞지않았고 적응도 못했어요
그만두고 취직준비하다가 대학수시를 준비 중인데
대학을 왜 가려 하느냐는 질문을 자꾸 받네요
특성화고에 성적도 낮아서 수도권대로 생각하고 있어요
나한테 대학은 뭘 더 배워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고졸이 아닌 전문대졸이라도 되려는건데
그게 뭐가 잘못된 건가요?
성적도 안좋고 특성화고는 더더욱 안뽑고 정말 미치겠는데
대학 후 진로가 있느냐
대학 졸업 후 꼭 취직해라 무슨일이 있어도 취직해라
학비 다 내달라는 것도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한푼도 안쓰고 저금한 돈이랑 적지만 벌어놓은 돈으로 가겠다는 건데
나도 내돈 7백 아까워죽겠는데
남들 다 가는 대학 좀 가보겠다니까
취직해라 취직해라 아직 입학도 안하고 원서도 안넣었는데
경영학과는 진로가 뚜렷하지 않으니까 간호학과가라 유아교육과 가라
내 인생에 왜 이렇게 참견이 많은건데
내가 애초에 왜 특성화고를 갔는데
아직 가지도 않았는데 돈없다고 힘들다고
내 적성 다 무시하고 힘들어도 한다고 누군 안힘드냐고 적성가지고 사는 사람어딨냐고
나도 힘들어
나도 힘들다고
나도 힘들어 미치겠다고
나도 내인생이 이렇게 바닥으로 살줄은 몰랐다고
내가 대학을 간다고 해도 이렇게 바닥으로 살 거 안다고
수능안보고 대학가려면 조금이라도 빨리가야하니까
그래서 가려는거라고
내인생 망쳤다는 원망듣기 싫다고 네 맘대로 하라 그래놓고
지들마음대로야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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