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수시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현직 고삼입니다
말 그대로 수시 종합전형. 자소서 쓰느라 죽어나가고 있어요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하라는 건지. 나는 내가 한 일들 가지고 온 힘을 다해 적었는데. 선생님들은 다 읽어***도 않고 소재만 보고 이건 아니라고 그러고... 학년부장은 제 자소서 읽어보더니 자기 소감만 주구장창 이야기하고 뭘 어떻게 고쳐오라는지 아무말도 안해주고...
너무 지쳤어요. 그냥 콱 제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그치만 아플까봐 또 무서워요. 목을 매는 건 무리고, 손목을 긋는 건 너무 아프고, 수면제를 다량으로 먹을까, 나는 물을 좋아하니까 그냥 물에 빠져들어 가라앉을까.
그치만 만약 죽으면 우리 엄마아빠는 어떻게 살아 하면서 또 뿌리칩니다.
자습실에서 볼빨간 사춘기의 '나의사춘기에게' 듣다가 소리 없이 오열했어요. 그러고 화장실 가서 30분은 더 운 것 같네요.
매일 밤 울면서 눈이 붓고 너무 괴롭기만 해요. 그깟 자소서가 뭐라고.. 그깟 대학이 뭐라고..
요즘 시대가 대학 안 가도 꿈을 이룰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걸 누가 온전히 받아들이기 쉬워하나요. 놓고 싶어도 엄마아빠는 다 저만 바라보는데 어떻게 놓나요.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도 성격상 그러지 못하고 있어요. 매번 학교에서 울 때마다 제가 좋아하는 선생님께 가서 그냥 다 털어놓고 울고 싶어요. 하지만 선생님도 바쁘실텐데 제가 폐를 끼칠까 봐 그러지 못해요.
너무 울어서 이젠 이명까지 들려요. 하루빨리 이 세상에서 그냥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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