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남편이 자기 먹을 거 다 천천히 먹고 드라마 다 보고, 저는 10시전부터 남편한테 자러가자고 얘기했는데 듣지도 않더군요. 저는 남편이 드라마 보는 동안 빨래개고 설거지하고 남편이 먹은 상치우고 방 닦고 있었습니다. 볼거 다보고 잠오니까 나 자러간다 하더니 방닦는 저를 두고는 불을 다 꺼버리네요. 그러고 저는 방 닦던거 다 닦고 보니까 아까 애가 자기 몸에 물을 다 쏟아서 옷이 다 ***어서 차가울텐데 옷도 안 갈아입혔더군요. 애 옷 다 ***었네~ 라고 하던 사람이요.
그것까진 좋아요. 청소 도와주는 것도 안바래요. 감기걸린 아이와 전 필요도 없는 선풍기 지혼자 쓰다가 안 끄고 불만 끄면 다 되는 줄 아는 것 까지도 괜찮은데ㅋ, 저한테 넌 아이를 재울 생각이 없냐고 화를 내네요. 저한테 애 교육을 이따위로 시킨다니, 나중에 애 늦게자서 머리 나빠지면 니책임이라니 .
아이를 재우지 않은 건 둘 다의 책임 아닌가요? 저는 전업주부인데, 그래서 그런지 아이에 대한 모든 문제를 제 탓을 합니다. 아이는 같이 키우는 것 아닌가요.
아이가 거실에 누군가가 티비를 보고 있으면 당연 자러 들어가려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화를 내길래 그럼 아까 들어가던가, 아님 청소하는거라도 빨리하게 도와주던가, 아무도움도 안 줬으면서 왜 화내냐니까, 너나 잘하고 말하세요. 닥치세요. 입 다무세요 하고 제 목소리가 그만 들릴 때까지 초등학생처럼 끝까지 지기 싫어 합니다. 제가 무슨 말이라도 할라치면 아예 말을 탁 끊고는 항상 저런 말을 하며 열을 돋웁니다. 그래서 그만하라고 애가 당신 그러는 소리에 더 힘들어해서 운다고 해도 끝까지 약 올리듯 그만하지않고 니나 그만하라고 지지 않으려 합니다.
근데 아까 낮에는 저한테, 자기가 그만하라면 그만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왜 오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나한테만 그렇게 하길 바라냐니까 억울하면 니가 제대로 하고 나한테 뭐라고 하랍니다. 자신은 제대로 하고 저한테 그랬나요?
그냥 대화자체가 안 통하고 초딩이랑 얘기하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저보고 너랑나랑은 하루이상 같이 있으면 안된다 대화가 안통한다. 고 하며 나를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는 군요.
그리고 방금 애 안재우냐고 하던 사람이애한테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까까지도 애가 악을 쓰고 울던 이유가 알고보니 남편이 애한테 자기전에 동영상을 보여주다가 자러간다고 그걸 뺏어서 그런거였더군요. 저는 몰랐습니다. 원래 자기전엔 애가 그걸 보려고 아예 자려하지 않아서 동영상을 아예 안 보여 줍니다. 그런데 남편은 자기 편하자고 무조건 애가 징징대면 달래지 않고 동영상 부터 틀지요. 밤낮 생각없이. 아이 교육은 신경도 안 쓰나봅니다. 그러고 결국 전 애가 너무 울다 토하려고 해서 업고 재우고있습니다.
남편은 밥 먹을 때도 동영상을 보면서 먹고있게 만들죠. 식당에서만 그러면 이해를 하지만 일상에서 매일 그렇게 버릇없게 가르칩니다. 다른부분도 교육은 완전 뒷전인 사람입니다. 애가 잘못하면 타이르고 이게 왜 잘못인지 가르칠 생각은 안하고 소리만 빽 지르는 스타일입니다.
남편은 아이를 망치고 저는 매일 그걸 수습하려 고생합니다.
어릴때부터 운동을 한다고 학교 수업을 거의 빠졌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너무 책 한 자 안읽은 티가 납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 교육에 관해 너무 아니다 싶을때는 책에있는 내용을 적어서 카톡으로 보내곤 합니다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말은 책에 있는대로만 다 하고 살 순 없다. 책에 나오는 게 다 맞는 말은 아니다. 이 말입니다. 그게 맞는 말이긴한데, 어느정도는 책을 읽고 잘못된 것을 고칠 수 있어야하는데 남편은 그 몇자 적어주는 것도 읽기 싫어서 말을 하는 겁니다. 왜냐면 항상 그렇게 말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그걸 읽어주거나 하면 짜증을 확내며 아 됐다고 어쩌라고 합니다. 자기가 공부를 못하는 것에 크게 자격지심을 가져서 제가 그냥좋게 좋게 오빠~ 책에 이런 내용이 있던데 그렇게하면 좋다더라~~ 이렇게만 얘기해도 그냥 자존심부터 상해하면서 화를내고 제 말을 무시하기 바쁩니다. 그냥 귀닫고 사는 인간입니다.
저는 거의 매일 이런 상황에 싸우고 살아갑니다. 어쩔 땐 내가 잘못된건가 싶고, 내 성격이 이래서 매일 싸우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하고 싶은 말을 모두 글로 써서 보냅니다. 매번 그렇게 보내면 잘못을 인정할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데, 저에게 왜 너는 같이 있을때는 아무말 없다가 그렇게 글로 얘기를 하냐고 따집니다. 그런데 대화를 하는 방법이 그것 뿐입니다. 남편은 매일 저렇게 귀를 닫고 제 말을 아예 안 들으려 하거든요. 그래서 한번은 그 일로도 너무 크게 싸워서 제가"오빠가 내 말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들어준 적 있냐고! 내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준 적이 있었다면 내가 이렇게 까지 하지 않았다고" 소리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제가 그런 말을 하는 와중에도 닥치라고 하며 제 말을 끊고 가버리더군요. 아예 대화 자체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담도 아마 쉽지 않을겁니다. 가정에서 싸운 내용을 다른 누군가가 아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이 전에 그나마 무서워하는 부모님께 얘기를 했다가 부모님앞에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저를 이해하는 척 하더니 나와서는 딱 돌변해서 자기 기분 나쁜 것을 얘기 하더군요. 정말 실망했습니다. 어떻게 얘가 힘들었겠구나 라는 생각보다 저런 생각이 먼저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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