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25살 일 1년차인 사회초년생이에요
오늘 직장선배 말을 듣고 생각이 깊어지네요
입사할 당시랑 제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달라졌다고, 원래 1년차가 생각이 제일 많아지는 때라고 고민이 많지 않냐는 거예요 상관도 없는 분야에서 일하는데 지금껏 배워온게 아깝진 않냐고
선배 말대로 고민이 많긴 했어요
선배가 생각한 방향하곤 다르지만요
세 가지 길이 있어요
하고싶었던 일, 전공했던 일, 지금 하는 일
하고싶었던 일은 미래가 불투명해서 접어뒀었어요
현실적인 전공을 했고 대학 졸업 후 전공분야에 파트타임으로 취직했어요
그러다 지금 하는 일을 병행하게 됐어요
몇개월정도 두 가지 직종에서 일하다가 전공 일을 조용히 그만두고 지금 하는 일만 하면서 쉬엄쉬엄 일했어요
그러다 하고싶었던 일에 도전해봤고 이 분야 사람들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원할 엄청난 기회를 얻었어요
그래서 하고싶었던 일과 지금 하는 일을 병행하게 됐어요
사실 마음은 거의 정했어요 여기선 올해까지만 일하자고
일하기 엄청 싫고 우울하고 그런 건 딱히 아니에요
그냥 내가 뭐하는건가 싶고, 하루하루 시간만 떼우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그런건지 실수도 늘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나고.. 그러더라고요
하고싶었던 일은 이제 시작이지만 시작부터 큰 무대에 서게됐어요
이게 정말 좋은건지 아니면 오히려 독이될지는 모르겠어요
프리랜서 일이라 일이 끊기면 나 하나 먹여살리는 것도 불안할 것 같고요
하기 나름이겠죠
그래도 보람은 있어요
선배가 한 말이요
진심으로 날 생각해서 한 말인건지
아니면 내가 그만두면 당장은 인수인계로 바빠져도 투잡이 아니라 온전히 직장 일에만 몰두할 사람이 들어올테니까
그걸 생각해서 돌려 말한건지 모르겠어요
선배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순진한 건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건가 생각하는 게 예민해진 건지도 잘 모르겠고요
직장에선 아직 제 맘이 그만두는 쪽으로 크게 기울었단 걸 몰라요 입사 초기랑 태도는 변했을지언정 그런 티를 내진 않았거든요
지금은 그만둘 때를 고민하고 있어요 빠르면 11월까지 느리면 1월까지 일할 생각인데
빨리 그만두는 쪽이 맞는건지.. 고민이 돼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