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을 좋아해요. 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저는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을 좋아해요. 내가 고민있는 친구들의 말을 들어주고 그 친구한테 힘이 되어주고 고민있었던 일이 풀려가는 일을 옆에서 지켜보면 괜히 제가 기분이 좋더라고요. 제 고민이 사라지는건 아니였지만 그냥 친구가 '고민이 덕분에 잘 풀렸어, 말이라도 들어줘서 고마워'라는 식으로 말하면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서 친구들의 고민들을 자주 들어줬는데 그게 너무 반복이 되니깐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좋다고 생각한 일이 힘들어지니깐 모든게 다 짜증나고 싫더라고요. 분명 나한테 고민을 말하고 해결하는 건 좋았지만 그 친구가 고민이 있을 때 마다 절 찾아와서 너무 힘들다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하면서 자꾸 저한테 답을 요구하는데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였어요.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말이 도움이 될텐데 저한테는 한계가 있으니깐 위로를 제대로 못 해주겠더라고요. 그냥 모르겠어요. 갑자기 제가 그 사람의 감정쓰레기통이 된거 같고 나도 힘들고 지치는데 내 고민을 들어줄 사람도 필요한대 자꾸 남의 고민만 듣고 그걸 위로하고 그러니깐 저만 지쳐가는 기분이에요. 지금 마음속이 너무 복잡해서 제가 뭐라고 쓰고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힘들고 지쳐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eoreum123
· 7년 전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친구들이 제게 본인의 얘기를 햊 면 아, 이 친구가 나를 이만큼 믿어주는구나. 하면서 좋았었는데 제가 힘들고 여유가 없어지니까 다른 친구의 힘듦에 공감하기가 힘들어지구 짜증이 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처음에는 스스로에게 화가 났어요. 자책도 했구요 그런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때 저는 문제가 생기면 해결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내가 어떻게 도와줘야하지?하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우리는 근데 아무리 친하더라도 친구가 힘들어도 해줄 수 있는거엔 한계가 있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친구의 얘기도 들어주면서 제 얘기도 같이 하면서 공감을 했던 것 같아요. 서로 힘들었던 얘기를 하니까 신뢰도도 같이 올라가는 것 같더라구요. 제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Yeoreum123 고민만 들어주다가 이렇게 고민을 말하고 상담을 받으니깐 조금이나마 기분이 풀리는 기분이에요 제 말에 공감해주시고 이렇게 좋은 말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