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남편이 운전을 못 하게합니다. 저는 현재 일도 하지 않고 있구요. 몇년간의 독박육아 끝에 다시 사회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도 많이 힘들게 허락을 받았어요. 그런데 운전만큼은 남편이 안전때문에 절대 못하게 합니다.
우선은 제가 겁이 많기도하구요, 남편 말로는 집앞에 도로에 큰 차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고, 사고가 잦다고 합니다. 남편 주변에도 사고난 경우를 봤다고 하구요. 그리고 차를 두대나 유지할 형편이 안 되고, 뭐 제가 아직 20대라서 보험료가 많이 나온답니다. 저는 면허가 있는데 장롱인지 6~7년정도 된 것 같아요. 그러나 주변 지인들은 새로생긴 아파트라 근처에 편의점도 하나 없어요. 뭐 살려면 무조건 차타고 나가야 하는데 교통편이 좋지 않아 환승해야 하고 오래 걸려요.. 나중에 좋아지길 기다리기에는 입주자가 너무 없어서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는 일이예요...남자보다 여자가 아이한테 급한 일이 있을 때 차가 더 필요하다고 하고요, 저를 가둬두는 것 같다고 다들 불쌍하다고 해요. 직접 와본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네요. 집을 보구요. 제가 설득해달라고 한 게 아닌데도 그냥 보고서 저한테 운전을 하라고 다들 그러면서 진짜 힘들겠다고, 남편을 설득해주려하네요. 그런데 남편은 전혀 들으려 하지 않고, 흘려버리고, 저한테 바람넣지 말라고하고, 사람들이 아무리 설득하려해도 들으려하지 않아요. 진지하게 설득을 하려고 얘기를 해도 자기는 다른 건 다 들어줘도 안전에 관해서는 절대로 허락해줄 수 없다네요. 차는 사 줄수 있데요. 돈이 아까워서 그런게 아니라 안전 때문이래요. 그럼 운전 연수라도 받게 해주라고 하니까, 운전 연수를 받은뒤에 바로 운전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해요. 그럼 모닝이라도 하나 해주라고해도, 위험해서 안된다고 하고, 그럼 비싼차를 사주라고 해도, 그럴 형편이 안된다고 하네요. 우리남편 정말 고지식하고 고집 쎄지 않나요? 그런데 그얘기를 들으면서 생각한게 내가 하겠다는데 자기가 왜? 걱정은 해줄 수 있어도 이렇게까지 막을 필욘 없는거 아닌가? 이런 건 개인 의견 존중해줘야하는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처음에 제가 불안하면 완전히 괜찮아질 때까지 아기 안태우고 계속 연습만 하면 되죠. 근데 아기 태울까봐 불안하데요. 오죽하면 친정부모님이 차를 줄테니까 시켜주라고 해도 안된데요. 결혼전에 운전 안 한게 이렇게 한이될지 몰랐어요 ㅋㅋ진짜 별거 아닌거같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지금 죽으면 운전못해서 한 많은 귀신될거같아요. 진짜 넘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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