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안녕하세요, 현재 예술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앞서, 저의 전공은 만화입니다. 진학 희망하는 과는 게임과이고요. 저희 전공은 다른 전공들과 다르게 과도한 과제의 양, 밤새는 빈도, 갑작스런 시험, 많은 수업량을 가지고 종종 주말까지 수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저는 현재 2학년이며, 1년 9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전공과 일반교과수업을 병행하였습니다. 그러나 학년을 거듭할수록 남들에 비해 뒤쳐지는 실력과 낮은 점수, 제 동급생들이 선후배들과 다르게 그림을 잘 그린다는 이유만으로 줄어드는 시험시간과 시험 조건추가, 내신이 좋다는 이유로 무조건 상향대를 보내겠다는 선생님들의 기대가 무거워 2주간 음식을 제대로 못 넘겨 영양실조로 쓰러지기도 하고, 제 그림 자체를 스스로의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제 그림에 대한 혐오감마저 들며 한두 달 가량 스트레스로 울기만 계속했습니다. 어느 날은 체육시간에 갑작스레 눈물이 쏟아지기도 하면서요. 더 이상 이 전공에 남아있다간 대학 가기도 전에 죽겠구나 싶어 전과를 희망하였는데, 교감 선생님은 무조건 저를 홍대에 보내시겠다며 전과를 시켜주지 않으시려고 했고, 버티라고 하셨습니다. 하루만의 변덕이 아닌, 학기 초부터 담임 선생님과 전과에 대한 상담과 정신적으로 지친 것을 상담하였음에도요. 선생님들의 반대와 다툼을 버텨내며 전과서류까지 받는 것은 성공하였으나, 원래 전공(만화)선생님의 싸인이 필요했습니다. 금요일에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사례 하나(이맘때쯤 내신 좋지만 디자인으로 옮긴 선배가 있었는데 지금 폭망해서 몇년 재수했다는 일)와 학교 지시를 안따르면 학교에서 널 버릴거라는 말, 전공 변경(제 전공변경 사유는 실기를 포기하고 단지 내신 관리를 위해 비전공 겸 한국화로 옮기겠다는 것입니다.) 하면 생기부가 다른 내용으로 써지니 게임과 진학에 지장이 있을거다, 한 선배도 내신 좋고 너처럼 게임과만 보고있는데 저 선배가 네 1년후 모습일수도 있는데 전과를 하겠느냐며 어떻게든 잡아보려는 듯 싶었습니다. 적성과 맞지 않는 전공이기에 스트레스받는 것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제 건강을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거식은 기본이고 나날이 밤을 새서 과제를 끝내야 하며, 갑작스런 조건변경에 새벽마다 실기 준비를 하거나, 손목에 무리가 와 연필도 제대로 못 잡는 상태에서 (실기)모의시험을 본다거나. 도저히 몸이 견뎌내기가 힘들었는데, 저희 전공 선생님은 사람이 아픈 것을 죄처럼 취급하여 쉬기는 커녕 병원조차 제대로 갈 수 없습니다. 저를 포함한 저희전공의 다른 친구들또한 아파서 병원갈 때 혼날것이 두려워 병원을 가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실기를 합니다. 저는 도대체 어떤 선택을 해야하나요?
1. 전공을 한국화로 옮겨 내신만 준비한다.
2. 전공을 그대로 만화과에 두되, 야자를 들어가지 않고 내신을 챙긴다. 실기는 버린다.
+저의 내신등급은 1점대 후반정도입니다.(일반교과 1~2, 전공4~5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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