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친에게 언젠가 이렇게 말했던적이 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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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zinea
·7년 전
내가 남친에게 언젠가 이렇게 말했던적이 있다. " 너 친구많아서 좋겠다. " (그러면서 친구만들생각은 안함) 남친이 내게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 여보 엄마는 우리엄마랑 조금다른거같아. " (내마음을 걱정해주는 우리엄마의 문자를보고 한 말) 남친과 나는 참 많이 다퉜다. 남친에게 집착하는 나 친구(혹은 다른 일반적인관계)를 더 신경쓰는 남친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원하는건 남친 과의 관계일 뿐일까?? 남친이 정말원하는건 다른 사람의 관심일 뿐일까?? 나는 초중시절 왕따를 당한적이 있다. 그 이후 고딩때도 친구를 깊게 사귀지 못했다. 이미 어울러져있는 무리가 부러웠다. 하지만 낄 생각은 안했다. 지금생각해보니 원했지만 상처받는게 두려워 내가 스스로 어울리지 않은것같다. 그리고 고2. 처음으로 긴 연애를 시작했다. 내가 어른이되기전 처음으로 경험한 사랑. 그 사랑으로부터 난 어쩌면 사랑만 배운게 아닐지도 모른다. 난 첫연애로부터 다수의 무리들에게는 다가가기 무서워 하지못한 친구로써의 역할까지 그때의 남자친구는 나에게 다해줬었다. 사랑.친구. 내 고등학교 시절 제일 친했던 친구는 내 첫사랑이었다. 그 뒤로 내 연애는 끊임이없었다. 그래서 친구도 계속 없었다. 헤어져도 금방 다른사람을 찾았다. 첫사랑과 헤어지고나서 나는 약 1년정도 연애를 하지않았다. 그당시나는 직장을 다녔고 가족과함께 살았으며 가끔 연락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나름대로 살만했다. 외롭지 않았다. 내 숨겨진 마음을 이제야 찾은것같다.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여러사람과 인간관계를 맺고싶다. 나는 이런 내 욕구를 단 한사람에게만 얻으려고했었다. 어린시절 처음으로 사랑했던 그 연애에서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가 이렇게 자리잡혔나보다. 친구같은 사랑. 지금의 남자친구는 가족과의 관계로 봤을때 마치 겉모습만 가족인 그런 가족인것같았다. 형식적.의무적. 서로 오고가는 그런 가족간의 정이, 간혹가다 남친이 스치듯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는 문득 문득 깨달았다. 남친은 거짓말을 잘한다. 거짓말을 할수밖에 없게만든 원인이 왠지 그의 가족관계로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남친은 물질에 집착한다. 눈에보이는것이 진짜다. 라고믿는 사람이다. 반면 나는 눈에보이지않는것에 초점을 둔다. 그런 나를 남친은 이해하지 못한다. 남친은 가족과의 관계에서 배울수있는 깊은 정을 느끼지 못해서 연애에서도 그런 혼란스러운 점을 느끼는게 아닐까싶다. 가족이나 애인은 내 마음은하나도 알아주지 않으면서 요구만 많은 귀찮은 상대. 난 상처받고싶지 않아. 그래서 남친은 친구가 많은걸까. 그래서 남친은 다른관계로부터 만족을 찾는걸까. 편안함을 찾는걸까. 정리하자면 나는 인간관계를 원하면서 그걸 모두 남친으로부터만 얻어내려고 발버둥을 친것이다. 남친은 가족간의 정(깊은관계)를 원하면서 그렇게 되지않아 다른것으로부터 채우려하는 것이다. 우린 서로 다른 곳을 보고있었다. 난 앞으로 내가 원하는 그 관계를 남친뿐만 아닌 다른곳으로도 뿌리를 내려가고싶다. 그리고 남친도 정말 자신이 원하는게 뭔지 스스로 깨우칠날이 있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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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uleanblue
· 7년 전
너무 한사람에게 기대고 의지하려고하면 그만큼 서로 빨리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다양한인맥을통해 조금씩조금씩 서로 부담되지않게 털어놓고 의지하는 그런거같아요 연애 많이하신것같아요 사랑받고싶은 저로썬 진심으로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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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blueg
· 7년 전
글을 잘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