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결혼한지 3년차. 어제 오전에 싸운 이후 남편이 죽이도록 밉고 싫다 정말 죽이고 싶은건 아니지만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터질 것만 같다 늦잠을 자고 아침밥을 먹는데 아이가 너무 칭얼거리고 밥을 못먹게 방해하길래 잠시만 봐달라고 했더니 밥을 먹지 말란다 이 시간까지 자다가 일어나서 밥을 꼭 하필 지금 먹어야 겠냐고. 울컥 서러워서 소리를 질렀다 지금 게임하느라 잠깐동안 애기 보는게 그렇게 억울하냐고
그랬더니 " 너 밥먹는데 오래 걸리잖아 " 란다.
***.. 욕지거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찼다. 이 놈은 늘 이렇다
본인만 생각하고 게임중독자이다
일 그만둔지 6개월째... 폰게임에 미쳐서 제대로 육아 하는꼴을 못봤다. 그리고 연애때부터 싸우고 나면 늘 먼저 말거는건 내 몫이다. " 아 내가 타이밍봐서 말꺼내려고 했는데... " 가 늘 하는 변명이다. 이번 싸움은 내가 말을 걸지 않았더니 역시나 지금까지 말을 안 하고 있다
정말 웃길 노릇이다. 서로 암묵적으로 번갈아가며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서 놀아주고 온다. 그래도 저 놈은 끝까지 말한마디 안꺼낸다. 정말 ***를 찢어서 다시는 그 누구와도 말 한마디 못하게 만들고 싶다 정말 살의를 느낄만큼 사람 속을 까맣게 태운다ㅡ 그래.. 저 놈은 나랑 말 한마디 안하니 속이 더 편한가보다 어차피 크게 할말도 없을테고
나는 왜 저런 놈과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을까
정말 쳐 죽여야 되는 건 내 자신일지 모른다
후회의 구렁텅이에 쳐박혀서 철저하고 처절하게 또 다른 나와 싸운다 바닥이 당최 어디까지인지 모를만큼 끔찍하다
하.. 정말 손이 떨릴만큼 가슴이 답답해서... 구토가 나올 지경이다
너무 후회된다. 결혼 전, 날 너무나 사랑했던 친구가 생각난다
그 애랑 결혼했으면 넘칠만큼 사랑받고 행복했을텐데...
지금 남편놈은 사랑은 커녕 바짝바짝 마른 동태같다
운전도 할 줄 모르는 멍청이 아니 어떻게 운전도 못할까 나이가 몇 갠데 따둔 면허는 장롱 정도가 아니라 어떻게 땄는지 궁금할 정도로 운전실력도 형편없다 애까지 있는데 차가 없어서 매일 뚜벅이 신세에 버스 지하철 택시... 참
정말 끝이 없군... 이렇게 익명으로 밖에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는 나. 어차피 얘기해봐야 니가 선택한 길이잖니 따위의 영양가 없는 조언.. 그 나물에 그 밥 아냐? 똑같은 것들끼리 뭘 아웅다웅 싸워봐야... 등등 나도 똑같은 놈일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입다물고 지내고 있다 속이 썪어가는 듯하다
정말 잠재된 병이 있는지도 모른다
너무 답답하고 미칠 것 같다.. 누구든 만나고 싶다 속을 꺼내서 탈탈 털고 깨끗하게 씻어내고 싶다 울고 싶다..
다른 남자 애인이라도 만들고 싶은 심정이다 점점 미쳐가나 나... 위로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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